국내 최대의 구기자와 맥문동 재배지인 충남 청양지역 생산농가들이 구기자와 맥문동 수입에 반발하고 있다.
구기자와 맥문동 재배농민 400여명은 22일 오후 2시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양구기자조합 앞 광장에서 구기자와 맥문동 수입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정부가 구기자와 맥문동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올해 한약재 수급조절을 위해 구기자와 맥문동 350t을 수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청양구기자와 맥문동을 재배하는 1천여가구 농민들이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청양구기자원예농협을 비롯한 10개 생산자 단체와 재배농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 산하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가 일부 수입업자의 편에서 수입을 결정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가격보장을 한 뒤 수입결정을 다시 논의하라"고 주장했다.
복영수 청양구기자원예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현재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은 공급과잉으로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구기자.맥문동 수입 반대" 결의문을 채택, 정부와 국회에 전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