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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안섬풍어제 10일 열려

한해의 풍어와 평안한 고기잡이를 기원하는 '안섬풍어제'가 10일과 11일 이틀간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안섬마을에서 열린다.

9일 당진군에 따르면 450여년째 이어지고 있는 안섬풍어제는 매년 정월 첫 고기잡이에 나서는 날 어민들이 마을 앞산에 지어진 당집에 모여 산신, 용신, 서낭신 등 3신에 대해 제의를 드리던 것에서부터 유래했다.

행사는 첫날 마을 입구에 장승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산에 있는 나무를 베어와 몸통을 깎아 세우게 되며 부정한 사람은 절대 참여하지 못한다.

저녁이 되면 당제를 올리는데 민어와 조기, 과일 등 제물을 올리고 부정풀이를 한 뒤 본당굿, 대동굿, 어망굿을 잇따라 올린다.

둘째날은 10시에 뱃고사를 지낸 뒤 장승제, 용왕제, 거리굿, 지신밟기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띠배에 한해의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는 쪽지를 끼워 바다에 흘려보내는 행사로 이틀간의 풍어제가 마감된다.

군 관계자는 "안섬마을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낙지, 주꾸미, 우럭, 꽃게, 간재미 등 먹거리가 풍부해 풍어제를 찾는 사람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