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원장 김동수)은 21일 밀가루를 첨가하지 않고도 100% 국산 쌀만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건강기능성이 가미된 고품질 즉석 쌀국수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식연에 따르면 식품가공유통연구본부 박종대 박사팀에 의해 개발된 즉석 쌀국수 개발기술은 일정량의 밀가루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밀가루와 글루텐을 첨가하지 않고 전분을 넣어 국수 고유의 물성을 가지며 기름에 튀기지 않아 소화흡수도 잘된다.
이 기술은 쌀을 반습식으로 처리해 기류분쇄하는 가공기술을 활용했으며 최적의 조직감을 형성하도록 쌀가루의 배합비 조성기술과 입자분포, 미세공 단축 압출공법에 의한 쌀국수의 최적 성형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식연은 1990년대초 즉석 건면 쌀국수가 개발됐지만 밀가루면에 비해 점착성이 약하고 찰기가 없을 뿐아니라 면발이 잘끊겨 제품 개선이 필요했다며 최근들어 쌀소비량감소와 국제 곡물가 인상에 따라 새로운 쌀국수의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기능성 쌀국수 개발을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쌀국수는 호박쌀국수, 클로렐라쌀국수, 흑미쌀국수, 녹차쌀국수, DHA칼슘쌀국수, 뽕잎쌀국수, 고아미쌀국수 등 7종으로 한식연을 이번 개발제품으로 일반 밀가루 국수와 거의 유사한 물성을 갖고 있어 우리 기호에 맞을 것이라 자신했다.
한식연은 개발 쌀국수들이 오는 3월경부터 시판이 예상된다며 쌀국수 판매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연간 1만톤이상의 쌀소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