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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 롯데칠성음료


결재.회의 등 간소화 업무효율 높여
선택과 집중 원칙 품목 줄여 중점 관리
제품 패키지 리뉴얼 경쟁력 강화 꾀해


롯데칠성음료(대표 정황)가 체질개선을 통한 음료시장 수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대부분의 음료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플러스성장을 기록하며 1위 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올해에는 국제 원자재값 인상등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어느해보다 환경에 따른 능동적 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든사안 3일이내 처리

롯데칠성음료는 우선 스피드를 향한 체질개선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그동안 형식과 절차에 치우치던 결제 시스템부터 고쳐 나가기로 했다.

회사측은 기존에는 일선 지점에서 품의를 올릴 경우 지점-영업부-지역본부-영업본부 등 단계마다 올라오면서 별도의 내부절차를 거치므로 최종 결재까지 결재도장만 20여개가 걸리고 기간만 한달이 걸리는 수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사내 결재라인을 대폭 줄여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 부서에 협조를 요청할 경우에도 모든 사안이 최종 결재까지 3일이내에 처리되도록 조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회의시간도 대폭 줄여 나가기로 했다. 결론도 없이 끝나는 회의를 위해 전 팀원이 야근을 해야 했던 폐습을 없애고 안건이 없는 회의는 다음주로 넘기는 등 생산적인 회의진행이 되도록 고쳐 나가기로 했다.

부서간 협조 방식도 한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부서별로 검토하지 말고 관련부서들이 사안을 공유, 각 부서 담당자들이 함께 모여 협의 해결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후계자 양성 전사적 노력

롯데칠성음료는 2인자 없는 1인자는 설자리가 없다는 개념을 정립하고 후계자 키우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때 무한경쟁이란 말이 있어 동료도 부하도 모두 경쟁상대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앞으로 롯데칠성에서 만큼은 이런 행태가 지속되지 않고 언제든지 내 자리에서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을 육성한다는 각오로 후임 키우기에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

이를위해 롯데칠성은 ‘직원육성 3대 정책’도 도입했다. 먼저 전 관리직원이 부하육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마인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조직관리능력을 인사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특히 팀 내 이직율이 미래 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인사평가에 30%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후견인 제도인 멘토링제도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조기적응을 위한 단순한 상담지도 차원을 넘어 발전적인 경력개발 경로를 설정하고 단계별 실행에 멘티가 동참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끝으로 모든 관리자금 교육에는 후계자 육성에 관한 과목을 편성해 후계자 육성 방법에 대한 코칭을 실시키로 했다.

판매수당 체계도 개선

판매수당 체계도 알기 쉽게 바꾼다. 기존에는 5개의 평가항목의 평가에 반영하고 전국실적에 따라, 또는 평가 항목별 가중치 반영하던 방법에서 수당평가제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단순화했다. 이에따라 목표 달성이외의 평가항목이 폐지되고 매출과 관계없는 고정수당이 폐지되며 수당 상한선도 폐지된다. 또한 목표달성 성과수당이 도입돼 판매수당이 대폭 올라가게 된다.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됐다. 그동안에는 판매수당이 보조적 수단으로 인식되는 등 동기부여가 미흡하고 평가기준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1인당 수혜금액을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제도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또한 중복성을 피하는 등 인센티브 지급기준을 단순화하고 엔누리 전제조건은 폐지해 판매사실관리를 시행키로 했다.

한편 판매관리사실은 가격체계, 판촉활동, 거래처관리등을 통해 완벽하게 개선키로 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판매관리사실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가격체계는 소매, 도매 채널별 단일가를 실시한다. 각 채널별 제품가격은 영업직원PDA에 일괄 입력키로 했다.

또한 판촉활동은 경쟁사 판촉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지역별 채널별로 실시하며 영업사원별 재량 판촉비를 배정하고 물량을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거래처 관리에 있어 판매가격은 거래에 반드시 고지하고 수기 거래명세서는 사용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측은 특히 무자료 거래처와 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량 도매점과는 거래는 즉각 중단할 방침이라 강조했다.

차.커피.생수 집중관리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아래 기존 품목수가 202개에서 130개로 대폭 줄어든다. 이에따라 월평균 순매출이 1억5000만원이상인 제품은 남고 나머지는 퇴출된다. 또한 중복을 피하기 위해 유통채널이 중복되는 품목은 1개만 운영키로 했다. 특히 롯데칠성은 차, 커피, 생수 품목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또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패키지가 대폭 리뉴얼된다. 솔의눈, 실론티, 레쓰비, 옥수수 수염차, 네퓨어매실, 알로에 등 판매가 꾸준한 스테디셀러 제품은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하되 젊은 감각과 현대적 감성에 맞게 리뉴얼키로 했다.

품목별로는 차의 경우 무균충전 공정으로 시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방침이다. 또한 따스한 보이차, 개운한 우롱차 등 기능과 맛을 살린 제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장수 인기제품인 실론티의 경우는 용기디자인을 개선하고 1월중 TV 광고를 실시하는 등 마케팅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생수의 경우는 먹는 샘물로 최초로 TV광고를 실시하는 등 타사와의 차별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거대한 물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양심층수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 주력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피의 경우도 지난해가 브랜드 인지도 확대의 해였다면 올해는 실소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칸타타 카라멜마키아토 어셉틱 페트를 출시한데 이어 상반기중 칸타타 프렌치 바닐라를 내놓아 시장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한 음료업계 최초로 대용량 원두커피인 900ml대용량 페트를 출시해 고객의 잠재적 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다양한 맛과 디자인, 판매방식을 차별화하여 칸타타를 우리나라 대표 음료로 키우겠다고 롯데칠성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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