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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고유 맛 도솔 ‘연미주’ 탄생

천안의 고유 맛과 전통을 살린 생쌀 발효주인 ‘도솔 연미주(蓮美酒)’가 탄생했다.

천안시와 영농조합법인 입장주조(대표 김용희)는 고려 태조 이전부터 전안지역(도솔)에 계승되어 온 전통 민속주의 명맥을 이어 현대 감각에 맞도록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명품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용희 대표의 5년여 연구 끝에 빛을 보게 된 ‘연미주’는 계약재배로 품질이 관리되는 ‘천안 흥타령 쌀’을 주 원료로 인삼 등 6가지 한약재를 혼합하여 침미, 분쇄, 숙성 단계를 거쳐 제조된다.

전통주 개발에 이어 대량생산체계를 갖추고 시판에 들어간 ‘연미주’는 깔끔한 맛과 감미로운 향, 음주 후 두통이 없어 애주가들로 호평을 얻고 있다.

‘연미주’는 1천년 이전부터 천안지역에서 ‘백화주’라 하여 수 시간 물에 불린 생쌀에 끓는 물을 붓고 물에 누룩 개은 것을 넣어 술을 발효시키는 ‘백하주법(증보산림경제, 1766년--유중림의 농서)’의 발효기법인 ‘무증자사입법’의 전통을 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누룩과 고두밥(찐쌀)을 발효시킨 탁주와 달리 쌀을 찌지 않고 생쌀로 90여일 간 발효하여 생산하여 맑고 영롱한 색과 특유의 은은한 향과 맛을 자랑한다.

현재는 연간 1만 리터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릴 정도의 크지 않은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어 대량 생산은 어려우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과 택배 주문을 통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천안시청과 기업, 단체 직원들의 회식자리에 빠지지 않는 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자연식과 건강식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기호에 따라 콜레스테롤이 가장 적은 식품인 쌀을 주 재료로 사용하며, 현대의 양조학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는 ‘무증자기법’ 발효법에 의한 전통을 살린 점 등이 전통주로서 희소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솔 연미주’는 천안의 전통 민속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됨은 물론, 천안 흥타령쌀의 안정적 소비기반을 확보와 농가소득 증대 및 병천 순대와 연계 등 상품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천안시도 ‘도솔 연미주’가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전통주로서 가치가 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 아래 생산시설 확충 및 상표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