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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교수의 건강코디

수수는 보츠와나(Botswana)의 국화이기도 하며, 신석기시대부터 아시아와 유럽 일대에서 재배되었고 중국에서는 오곡의 하나로서 고대로부터 중요한 작물로 취급해 왔다.

이디오피아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아직도 유전적으로 다양한 야생 수수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원산지는 동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친 지역이며 한국에는 중국을 거쳐 전해졌으며 오랜 옛날부터 재배돼 온 것으로 추정된다. 수수는 벼과 식물이고 한해살이풀이며 키는 대개가 사람 키를 훌쩍 넘는데 줄기 속은 비어 있지 않고 꽉 차 있으며, 마디가 뚜렷하다.

처음에는 잎과 줄기 모두 녹색이지만 점점 적갈색으로 변해 간다.

수수는 고온, 다조를 좋아하고 내건성이 강하여 열대와 그에 준하는 건조지대에서 가장 많이 재배된다.

우리 나라의 현재 수수 재배 상황은 북한 지역이 비교적 재배면적이 넓으며 남한에서는 강원 및 경기 일부에서 재배되고 있다.

수수의 품종은 메수수, 차수수로 나누어져있고 메수수는 단백질과 지방이 적어 식용에 부적합하다. 밥, 죽, 동유럽에서는 비알코올성 음료 등에 이용하고 있다.

차수수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함유됨. 떡, 중국의 황주와 같은 지방주, 엿, 작은 새의 먹이로 이용한다.

이삭의 모양은 품종에 따라 다른데 몰려 있는 것, 퍼져 있는 것, 이삭이 곧게 선 것과 숙인 것 등이 있고 작은 이삭은 불임화와 임실화로 1개의 꽃이 되어 있으며 열매는 단단하고 광택이 있는 받침 껍질에 싸여 있으며 열매 속 알맹이의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 종피의 색소에 의하여 백색, 황색, 갈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수수는 전분으로 포도당을 만들기도 하고 공업용 원료로 사용하거나 사료로 사용되며 사탕수수는 설탕 제조에 이용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아이의 돌때 수수팥떡으로 널리 만들어먹는데 수수팥떡은 붉은 팥고물을 묻힌 차수수 경단으로, 빨간색이 액(厄)을 물리친다는 토속적인 믿음에서 비롯한 풍습이다.

아기 생일에 수수팥떡을 해주어야 자라면서 액을 면할 수 있다고 믿는 생각은 한국 전역에 걸친 것으로 아기가 10세가 될 때까지 생일마다 수수팥떡을 해준다. 돌떡의 의미를 좀더 자세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수수의 붉은 색이 귀신을 물리치고 액을 방지한다는 생각에서 수수로 떡을 해서 동서남북으로 한 조각씩 버리기도 했다.

수수는 목숨 수(壽)자가 둘씩 들어가므로 자손이 번성하고 수명이 길기를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있기 때문데 열 살이 될 때까지 생일 때마다 수수팥떡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흰쌀이나 강냉이에 비해 수수에는 지방성분이 더 많이 들어 있으며 리놀산, 올레인산, 비타민 B1·B2 등 여러 가지 비타민과 지방산, 각종 광물질 미량원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수수는 여러 가지 약리작용이 있는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출 뿐만 아니라 이뇨, 이담작용으로 고혈압, 동맥경화증, 간염, 콩팥 염 치료에 아주 좋다.

또한 암예방에 효과적인데 그 이유는 수수에 들어있는 타닌과 페놀성분이 항돌연변이 및 항산화 작용, 항암 작용을 하고 수수의 겉껍질에 들어있는 각종 색소들 역시 항암 작용에 한몫을 한다.

또 기침을 멎게하고 가래를 삭혀 감기, 기관지염, 폐렴에 효과적이며 강심, 해독, 항 염증, 지사작용도 한다.

팥과 흰쌀을 조금 넣고 쑨 수수죽은 겨울철에 몸을 데우며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혈기를 좋게 한다.

수수의 뿌리를 삶아서 그 진액을 마시면 이뇨 작용이 강하고 신진대사를 도와 주고 주독이나 약물 중독증을 해독시켜 준다.

한방에서는 천식으로 인한 기침과 해소에 수수와 차조기 그리고 은행을 각각 같은 양으로 넣어 달여서 하루에 세 번씩 식전에 마시면 효과가 좋다.

구미와 식욕이 없을 때는 수수로 빚은 술을 매일 한 잔씩 마시면 좋고 난산을 다스리는데 수수뿌리를 삶아 그 즙을 술에 타서 마시면 좋다.

수수는 낟알이 둥글고 고른것으로 반투명한 낟알이 거의 없고 낟알에 붉은 속껍질이 약간은 남아 있는것이나 요요드 시약으로 처리하면 자주색으로 변하는 것이 거의 없는 것이 좋다.

또한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되는데 소변불통엔 수수 뿌리 마른 것 75g, 변축 56g, 등심초 19g을 물 6사발로 달여 반이되면 6등분 하여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전마다 따끈하게 1등분씩 복용하면 좋다.

위장통증엔 수수쌀 뜨물을 따끈하게 데워 수시로 양껏 하루에 5~7회 마시면 매우 효험이 있다. 전신 수종에는 수수 수염 삶은 물을 자주 마시면 된다.

또한 등창 및 모든 창이 곯을때에는 수수가루를 검게 볶아 계란 흰자위로 개어 창 사방에 바르면 창두가 노출. 마르면 바꿔 준다. 이것은 매우 효력이 있다.

구역질·번위에는 수수가루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우물물로 복용하면 된다. 2~3회 거듭하면 곧 효과가 있으며,감이나 곳감 먹고 체했을 때에는 뿌리 12~15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3~4회 복용한다. 또는 수수떡을 3회 이상 먹는다.

특히, 돼지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에는 뿌리12~15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3~4회 복용한다. 또는 수수 20~25g을 1회분 기준으로 3~4회 생식하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