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김장철을 맞아 충남 서산 간월도에서는 `갯벌 굴' 수확이 한창이다.
19일 서산시에 따르면 굴은 가을로 접어드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주로 생산되는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부터가 제철이다.
어리굴젓 생산지로 유명한 부석면 간월도리에서도 최근들어 갯벌 굴 채취가 본격 시작돼 1㎏에 8000-9000원 선에 거래되며 어리굴젓 또는 굴밥 용으로 팔리고 있다.
특히 간월도 인근에서 수확되는 갯벌 굴은 표면에 털 모양의 돌기가 많아 양념이 골고루 배기 때문에 김장용으로 안성맞춤이며 칼슘과 철분 함유량이 많아 그 맛도 고소하기가 그만이다.
아울러 갯벌 굴로 만들어지는 어리굴젓은 고단백 발효식품으로 강장 효과까지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있다.
실제로 서산 간월도 어리굴젓은 지난 6월 미국 수출 통관에 필요한 식품안전성 검사를 통과하며 최근까지 11t(1억1000여만원 어치)이나 미국 LA 등으로 수출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7개 지역 굴 가공업체가 간월도 등에서 채취한 갯벌 굴을 이용해 연간 150여t의 어리굴젓을 만들고 있다"며 "찬바람이 일찍 불고있어 올해에도 품질 좋은 굴을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