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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초락도약쑥 '약리성분 우수'

충남 당진군 석문면 초락도 일원에서 생산되는 `약쑥'이 다양한 약리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당진군에 따르면 전날 초락도에서 열린 `초락도 약쑥 지리적명칭 및 품질특성 연구용역' 발표회에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서해바다의 해풍과 해무 등 거친 자연환경속에서 자란 초락도 약쑥은 짙은 향기는 물론 물리대사와 생리기능 등을 조절하는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주요 무기질로는 혈소판 응집에 의한 혈전을 감소시키는 `페놀성화합물(phenolic compound)' 4.19g(100g당)을 비롯해 간장질환, 기관지염, 천식 치료 등에 유용하게 작용하는 `스코폴레틴(Scopoletin)' 0.438g과 세포내 효소 활성화로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인삼 사포닌 성분(crude saponin)' 5.492g 등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강화약쑥, 인진쑥 등 다른 지역 쑥과의 비교분석에서는 "조지방, 조섬유, 탄수화물, 칼슘, 철분 등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벽세포를 보호하는 `유파틸린(Eupatilin)' 성분과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자세온시딘(jaceosidin)' 등이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특허등록한 뒤 재배기술의 표준화, 약쑥 가공품 제조시설 등을 갖춰 지역의 대표적 특산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펄이나 둑에 자생하는 초락도 약쑥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부 주민들이 텃밭에서 소규모로 재배해 한약방 등에 내다팔아왔으나 그 효능 등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36농가 8.3㏊에서 연간 50여t이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