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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포천 서울우유 공장 유치 물밑 경쟁

경기도 포천시와 양주시가 서울우유 공장 유치를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지자체는 젓소 사육농가가 많은데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낙후돼 있어 서울우유 공장이 들어설 경우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두 지자체와 서울우유 측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설비 합리화를 위해 용인공장과 양주공장을 통합하기로 하고 이전지를 물색중이다.

서울우유는 양주시와 포천시를 염두에 두고 최근 1-2차례 방문해 부지를 물색했다.

유제품의 특성상 우선 생산지와 가까워야 하고 물류 이동에도 큰 어려움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포천과 양주가 이전 대상 적격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또 아직 개발이 덜된 탓에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땅값이 싸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공장 신설 이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물류 등을 감안해 이전지를 결정, 5년 내에 추진할 것"이라며 "당장은 수도권 내 이전이 불가능하지만 가능하게 되면 지자체와 협의해 이전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는 이전 논의가 구체화 될 것에 대비해 유치 전략을 짜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공장 하나가 이미 양주에 있어 용인공장이 이전해와 통합공장을 신축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논의가 구체화 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도 "포천은 축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서울우유 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우유 공장 관계자들이 방문한 적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직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공여지특별법에 의해 수도권 내 이전.증설이 가능한 61개 업종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전을 위해서는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돼 이전 가능 업종에 포함되고 공여지 개발을 위한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서울우유 양주공장은 6만여㎡ 규모로 종업원 수가 370여명이며 용인공장은 4만여㎡ 규모에 28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모두 시설이 오래됐다.

양주시는 240여 축산농가에서 1만1000여마리의 젖소를, 포천시는 200여 농가에서 1만8000여마리의 젖소를 사육하는 등 두 지자체 모두 축산업이 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