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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억제 식품사전-메밀

무더운 여름날에 어울리는 시원한 메밀국수. 무를 갈아 푼 간장소스에 담가 호로록 넘기는 메밀국수는 쫄깃하면서도 담백해 날로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메밀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색깔이 거뭇한 메밀면(이나카소바)에는 더욱 많은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다.

메밀, 항산화작용 특히 강해

메밀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기능을 갖고 있으며, 발암 및 암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기능성식품 개발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손 호쇼 씨를 비롯한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150종이 넘는 식물의 항산화작용을 조사한 결과, 그중 메밀이 특히 강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메밀을 주원료로 해서 폴리페놀 혼합물(PMP)을 추출했다.

연구진은 약으로 간암을 유발시킨 100마리 이상의 쥐를 이용해 항종양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간암 발생률과 폐 전이 발생률이 낮아진 결과를 얻었다.

또, 실험 후 각각의 그룹에서의 쥐의 생존율, 생존상황을 조사하고, 원래 간암이 발생했던 부위와 폐의 병리조직 등을 검사했다.

그러자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의 쥐 전부에게서 암이 발견된 데 반해, 종류별 메밀 추출물 투여 그룹의 10~30퍼센트는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폐의 전이율에서는 그 차이가 확연했다. 대조군에서는 100퍼센트 전이소가 확인된 데 반해, 실험군에서는 암 억제율이 50퍼센트 이상, 특히 AHCC(육단당관련 화합물)와 PMP(폴리페놀 혼합물)를 함께 투여한 그룹에서는 70퍼센트 이상이라는 높은 억제율을 보여, 암의 전이 억제효과가 명백하게 밝혀졌다.

메밀면 폴리페놀 특히 많아

만약 한 번에 가능한 한 많은 양의 폴리페놀을 섭취하고 싶다면, 껍질을 포함한 메밀 전체를 원료로 쓰는 메밀면을 먹는 것이 좋다. 껍질에 알맹이보다 많은 폴리페놀이 들어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메밀국수를 다 먹으면 메밀을 삶았던 국물도 꼭 드시길 권한다.

그 이유는 메밀에 함유된 루틴이라는 물질이 메밀국수를 삶을 때 물에 녹아나오기 때문이다. 루틴은 비타민 C와 더불어 혈관의 탄력을 유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모세혈관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내출혈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메밀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의 하나이기 때문에 알레르기의 우려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메밀, 양질의 단백질 풍부

메밀에는 단백질, 비타민B₁·B₂가 곡류 중에서는 비교적풍부하게 들어있는 편이다. 특히 단백질은 그 양질도를 측정하는 기준인 아미노산 스코어(이상적인 필수 아미노산량의 구성과 특정한 식품의 필수 아미노산의 구성을 비교해 영양가를 측정하는 방법)가 콩보다도 높다.

<용어 해설>

■ 전이소(轉移巢)
암이 혈관과 임파관에 침입하면 그 흐름을 타고 여러 곳에 전이해 만드는 병소.

(자료제공=도서출판 전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