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유명 순대국 재료 원산지 `속았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일 수입산 돼지부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전국 체인점에 유통시킨 혐의(사기 및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로 M순대국 체인본부 회장 김모(61)씨와 체인점 업주 등 15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5년 1월부터 올 2월 말까지 미국과 프랑스, 폴란드 등에서 수입한 돼지부산물 800억원 상당을 가공해 국내산이라고 속인 뒤 300여개의 체인점을 통해 유통시켜 65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경기 평택농장에서 사육한 토종 흑돼지의 신선한 재료만 사용하는 웰빙 식품"이라고 광고했으며 국내산보다 17% 정도 싼 수입산 재료를 공급해 65억원대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국의 체인점 업주들도 공급받고 있는 순대가 수입산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체인본부의 `국내산 토종순대'란 내용의 광고물을 업소에 게시한 뒤 영업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