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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부회장 '글로벌 경영 챙기기' 눈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중국 식음료 지주회사 출범과 관련 한중일 3개국 기자단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 부회장은 19일 중국 상하이 하야트 호텔에서 개최된 중국내 식음료 총괄 지주회사 '롯데 중국 투자유한공사' 출범식에 앞서 한국과 중국, 일본 기자들과 각각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 부회장은 그동안 행사 석상에서 기자단과 잠시 질의응답을 나눈 적은 있지만 한ㆍ중ㆍ일 3국 기자단을 상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은 기획단계부터 신 부회장 본인의 직접적인 지시를 통해 이뤄졌다고 롯데 관계자는 전했다.

신 부회장은 지주회사 출범식에서도 10여분 동안 한국어로 직접 축사를 했는데 기획사를 동원해 축사 원고를 작성하고 리허설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신 부회장은 또 20일 상하이에서 중국내 식음료 관련 자회사 6곳의 주주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그가 직접 중국 현지법인 주총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롯데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 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승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긴 했지만 그의 적극적인 행보는 '신동빈 중심 체제'가 그만큼 무르익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게다가 이날 식음료 지주회사 출범식 행사장에는 부인 마나미씨와 장인 오오고 요시마사씨, 장모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신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라고 롯데 관계자는 전했다.

신 부회장의 장인은 일본의 귀족가문 출신으로 대형 건설사인 다이세이 건설 부회장을 지냈으며 부인 마나미씨는 과거 일본 왕세자비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이번 행사에 직접 나선 것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중국시장 공략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지만 연초 중국서 첫 해외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전보다 더 활발히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