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자회사인 농수산홈쇼핑 매각과 관련한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림 및 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하림이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 대비 8.0% 급등한 3천645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농우바이오도 1.6% 오른 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업계 및 하림측에 따르면 하림은 최근 사모펀드(PEF)와 홈쇼핑영업 희망업체 등 4-5곳으로부터 농수산홈쇼핑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가격조건만 맞다면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미 홈쇼핑 진출 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한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가 인수전에 아직 뛰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 관계자는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대략 4~5군데 정도"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으나 이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는 속해있지 않다"고 말했다.
계열사 보유지분까지 합칠 경우 하림이 보유한 농수산홈쇼핑 지분은 총 43.7%(283만여주)에 이른다. 하림이 총 121만여주를 보유, 1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 제일곡산 등 계열사가 지분을 분산 보유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김병주 전 칼라일그룹 아시아 회장이 주도하는 PEF인 MBK파트너스가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문 등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회사측에서 매각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협상 과정에서 추가적인 인수자가 나설 수도 있어 농수산홈쇼핑의 매각 효과는 당분간 하림의 주가상승을 이끌 모멘텀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농수산홈쇼핑 지분 10만주 가량을 처분한 농우바이오는 여전히 33만주(5.1%)를 보유하고 있어 역시 모멘텀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홈쇼핑 진출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현 유통업계 판도를 고려할 때 향후 인수전 전개 과정에서 입장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