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복분자술이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일 고창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선물용 복분자술의 주문.판매가 급증해 '명절'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개인 뿐 아니라 단체.기관으로부터 선물용 단체 주문이 쇄도해 당초 준비했던 물량을 대부분 소진했으며, 일부 업체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고창복분자술은 최고급 복분자 생과를 10-20개월 발효해 제조한 과실주(알코올 도수 16-19%)로 목넘김이 부드럽고 숙취가 적어 술자리가 많은 명절에 인기가 높아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된다.
업체들은 2만-10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줬고,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해 고객을 끌고 있다.
연간 170억 원 규모인 복분자술 시장의 35% 가량을 점하고 있는 선운산복분자주(酒)흥진 (대표 장현숙)은 추석을 대비한 선물용 세트가 지난주 모두 배송돼 평달에 비해 4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다양한 소비층의 기호에 맞게 2만2천원(300ml)와 3만8천원(400ml), 8만원(500ml), 10만원(700ml) 선물세트를 총 1만5천개 제조해 이미 배송을 마쳤다.
임용묵 기획실장은 "고창 복분자술이 최고급 과실주로 인정받아 서울.부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왔다"며 "하루 20-30개 나가던 선물세트가 8월부터 20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지역 업체들도 폭주한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시간외 근무까지 하고 있다.
A업체는 3만원짜리 5천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는데 기업체와 관공서로부터 50-100개씩의 단체주문이 밀려 배송일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 중이며, B업체도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전직원이 2주째 야근중이다.
전국 33개 복분자술 가공업체 중 고창지역에는 7개의 복분자술 제조업체가 성업중으로 지난해 백화점.대형할인점.인터넷 등을 통해 총 100여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업계는 올해 약 20% 가량 매출신장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