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디서 정보를 얻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2025년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축산물 바로 알리기 전국 순회교육’ 효과 분석 결과를 23일 공개하며, 정보 습득 매체에 따라 소비자의 축산물 인식 수준에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교육 수료자 2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교육 전 국내산 축산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한 비율은 55.5%에 그쳤으나, 교육 후에는 응답자의 80.7%가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해 교육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보 획득 경로별 긍정 인식 수준(5점 만점)을 보면, 정부·공공기관 자료를 통해 축산 정보를 접한 소비자 집단이 평균 3.8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온라인·SNS 커뮤니티, 축산 전문매체 교육행사가 각각 3.72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이용 비율이 가장 높은 방송(TV·라디오)은 3.60점,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은 3.57점, 주변인의 평판은 3.55점에 그쳤다. 정보 접근성은 높지만 과학적 검증이 부족한 채널일수록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교육의 세부 성과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82.6%는 ‘동물성 지방이 건강에 해롭다는 기존 오해가 해소됐다’고 답했다. 또한 86.0%는 배양육·비건 등 대체식품과 자연 축산물 간 영양학적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게 됐다고 응답해 과학적 정보 전달의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교육 전 ‘대체단백질 확산으로 축산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인식했던 집단에서 교육 후 긍정 인식 변화 점수가 4.46점으로 가장 높았다. ‘축산물 섭취에 대한 건강 우려’를 가졌던 집단의 교육 만족도 역시 4.36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부정적 인식의 주요 원인으로는 ▲동물복지 사육환경 미흡(38.5%) ▲수입산 대비 높은 가격(32.6%) ▲원산지 표시 위반 등 소비자 기만(23.0%)이 꼽혀, 향후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축산물에 대한 신뢰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출처의 신뢰성에서 갈린다”며 “공공기관과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소통을 강화하고, 유튜브·SNS 등에서 확산되는 왜곡 정보를 바로잡는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