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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VS하이트진로, 내수 침체 속에서 'K-과일소주' 글로벌 전쟁

롯데칠성음료 순하리, 꾸준한 성장세...美 판매 채널 2만3000점 돌파
하이트진로, 2024년 상반기 과일 소주 수출액 334억원, 신제품 레몬에이슬 26개 국가에서 순차적 판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와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내수 시장의 불황을 과일소주를 앞세워 돌파 전략을 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미국 소주 시장에서 ‘순하리 처음처럼 ’을 필두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순하리 판매채널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2만 3천여 개 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2023년 말 2700여 개 점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내 소주 판매 지역 또한 48개주로 2023년 말 26개주 대비 약 85%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코스트코(Costco), 타겟(Target), 크로거(Kroger), 알버슨(Albertsons) 등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도 순차적으로 순하리와 새로를 입점시키며 현지 시장으로 판매채널을 넓혀 나갔다.
  


이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미국 내 과일소주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 38%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과일소주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처음처럼, 새로 등 일반 소주의 미국 수출액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 이상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가 교민 시장을 넘어 현지 시장까지 확대한 성공 요인으로 미국 현지 주류 유통사 ‘E&J 갤로’와의 협력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E&J 갤로는 전 세계 약 110개 국에 ‘칼로로시’, ‘갤로’ 등 와인을 수출하는 주류 회사로 미국 주류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12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부터 갤로의 유통망을 활용해 ‘순하리’, ‘처음처럼’, ‘새로’를 현지 주류 판매점, 대형마트 체인점 등에 입점시켰다.

 

롯데칠성음료는 채널 다변화 이 외에도 미국의 과일소주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 4월에는 미국에서 순하리 자두, 순하리 리치 2종을 새롭게 출시하고 SNS 이벤트를 진행하며 신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순하리 리치와 자두는 2025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 각각 더블 골드와 실버를 수상하며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8월부터는 플로리다주, 위스콘신주, 텍사스주 등에 위치한 주요 대학 풋볼 경기장에서 순하리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음 행사, 굿즈 제공 등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미국 젊은 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미국 프로축구 LA갤럭시 홈구장에 순하리 바도 운영중이다. 또, 지난 4월 제로 슈거 콘셉트의 ‘새로 다래’ ‘새로 리치’를 출시했는데 이 중 ‘새로 리치’는 수출 전용으로 기획됐다. 


하이트진로의 2024년 상반기 과일 소주 수출액은 334억원이다. 같은 기간 소주 수출액이 268억원, 맥주 수출액은 87억원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레몬에이슬(JINRO LEMON)을 내놨다. 하이트진로가 6번째로 선보이는 플레이로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복숭아에이슬에 이은 네 번째 수출 전용 제품이다. 신제품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중국·베트남 등 전 세계 26개 이상의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레몬에이슬은 알코올 도수 13도(%)로 상큼한 맛의 대명사인 레몬 특유의 새콤한 맛과 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약 2만 5천여 평의 토지 면적에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로 추후 확장해 나가며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플레이버 주류 시장(Flavored Alcoholic Beverage)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9.3%로 지속 성장 추세를 보이며 2029년까지 약 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하이트진로 과일리큐르 제품의 판매량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약 52%를 기록하며 해외 수출을 견인하는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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