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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더 잘팔린다...수출액 2억 달러 돌파한 K소주의 비상

롯데칠성음료, 2028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45%로 확대, 과일소주 수출액 연평균 20% 성장
하이트진로,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 계획...베트남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

 

[푸드투데이=조성윤 기자]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 등 주류 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37%에서 오는 2028년까지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새로를 해외에서도 적극 알리고 있다. 2023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미국, 동남아, 유럽 등에서 새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호찌민을 시작으로 ‘새로 월드투어’팝업스토어가 개최됐고 미국 뉴욕에서 론칭 1주년 기념행사를 열리는 등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는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롯데칠성 주류사업 매출(8134억 원)이 전년 대비 1.2% 증가할 동안 소주부문 매출(4285억 원)은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새로 다래’를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작년 4월 두 번째 맛인 ‘새로 살구’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병을 돌파했다. 여기에 해외 시장을 겨냥해 ‘새로 리치’도 수출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 상태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수출 제품인 과일소주 수출액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의 세계화', '진로(JINRO)의 대중화'를 목표로, 글로벌 소주 1위 도약을 선언했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매출은 증가 추세다. 2020년 약1882억원을 기록한 하이트진로 해외 매출은 2021년 2101억원, 2022년 2544억원, 2023년 약 2570억원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은 2017년 571억원에서 지난해 1891억원으로 3.3배로 는 만큼 2030년까지 이를 다시 2.6배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약 2만 5천여 평의 토지 면적에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로 추후 확장해 나가며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유통망 확대 및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전략 국가를 육성시켜 거점을 마련해 수출국 다변화에 힘쓸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수출 통합 브랜드 ‘진로’로 현재 86개국에 진출해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해외 소주 매출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베트남 공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유통 허브 역할을 맡는다.

 

오비맥주 역시 첫 소주 브랜드 ‘건배짠’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첫 타깃은 말레이시아·대만·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국을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소비량은 2016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K소주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주 수출액은 최초로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