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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폭염·가뭄 대응 총력…“무더위 쉼터·왕진버스로 농업인 보호”

폭염 속 가축 폐사·온열질환 속출…범농협 재해대책위, 3차 회의 개최
농촌현장점검·예방물품 지원·재해자금 500억 편성…현장 밀착형 조치 강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국이 찜통더위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농협이 농업인 보호를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와 가축 폐사,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자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무더위 쉼터 운영, 예방 물품 공급, 재해자금 편성 등 현장 밀착형 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9일 농협 본관(서울 중구)에서 '제3차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폭염과 저수율 하락에 따른 가뭄 피해 예방 차원에서 열렸으며, 지준섭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부서장 등 범농협 재해 대책위원 30여명이 참석해 농업분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한반도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들면서 농업인 온열 질환자 173명 발생 및 가축 22만 마리 폐사 등 많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전국 강수량은 451mm로 평년 대비 85% 수준에 그쳐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가뭄 발생 우려 또한 큰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농협중앙회는 지난달부터 폭염대응 대책을 마련하여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농업인 대상 폭염 대비 리플렛 22만부를 전국 농축협에 배포했고, 농업인 행복콜센터를 통한 고령 농업인 안내 문자 238천건, 전국 90개 농협 공공형 계절 근로자 대상 폭염 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5~6월에는 여름철 재해에 대비하여 관내 취약지역 약 12만 곳을 사전점검 하였고 미흡한 부분 보완과 함께 양수기, 굴삭기 등 복구장비 약 3천대를 정비하였다. 5월 15일부터는 농축협 및 은행 지점 약 3,266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여 고령 농업인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농협은 폭염 취약시간(12시~17시) 논․밭 예찰활동 강화 및 마을 방송, SMS 안내를 통해 농업인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포도당, 쿨토시, 생수 등 폭염 예방물품 공급 및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한다. 이에 더해, 지자체 협력을 통한 관정 개발과 양수기, 스프링쿨러 등 관수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온에서 발병하기 쉬운 탄저병 방제 목적의 재해자금 500억원을 긴급 편성하고, NH농촌현장봉사단과 행복나눔이를 파견해 고령 농업인 대상 가사와 일손돕기를 추진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농업인 건강과 농작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특히 범농협 폭염․가뭄대책이 현장에서 적시에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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