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외식 삼계탕 2만원 시대…CJ·하림, 집에서 즐기는 보양식 공략전

육계 가격은 하락했지만 외식비는 고공행진…소비자, HMR 삼계탕으로 눈길
들깨누룽지·닭다리 삼계탕 등 간편식 신제품 잇따라 출시…가성비·조리 편의 강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집중되는 삼복더위를 앞두고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평균 1만8000원에 육박하며 외식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육계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간편성과 가성비를 앞세운 ‘HMR 삼계탕’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집에서 즐기는 보양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소재 음식점의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765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769원) 상승했다. 이는 2022년 7월 1만5000원을 돌파한 이후 2024년 1만7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유명 삼계탕 전문점의 경우 2만원 선을 넘긴 상태다. 치킨 가격도 마찬가지다. 배달비를 포함할 경우 3만원에 육박하는 메뉴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닭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닭고기 평균 소매가는 ㎏당 576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고, 도매가는 15.5% 이상 낮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도축 마릿수가 평년 대비 소폭 감소한 7260만~7409만 마리 수준으로 공급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외식 물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집에서 즐기는 간편 보양식’이다. 이에 맞춰 식품업체들은 다양한 형태와 콘셉트의 삼계탕 HMR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을 살렸고, 속에는 누룽지를 더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없도록 구성했다. 특히 ‘자숙 공정’을 통해 촉촉한 식감과 육즙을 살렸으며, 열처리 조건 개선으로 HMR 삼계탕에서 흔히 발생하는 ‘뼈 부스러짐’ 문제도 최소화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CJ는 이 제품이 외식 삼계탕 대비 20%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전국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자사몰 ‘CJ더마켓’에서 구매 가능하며, 복날 프로모션으로 할인과 경품 이벤트도 운영한다.

 

하림은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통해 ‘삼계탕’과 ‘닭다리 삼계탕’ 2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여름철 보양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제품 모두 100% 국내산 신선육만을 사용하고, 하림의 특화된 ‘자숙 공정’을 통해 기름기를 제거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계탕’은 냉장 45호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해 정통 보양식 구성을 갖췄고, 생강·양파·마늘을 4시간 이상 고아낸 국물에 수삼, 밤, 잣, 은행, 찹쌀 등 전통 재료를 더해 풍미를 극대화했다. 반면 ‘닭다리 삼계탕’은 큼직한 닭다리 부위만을 활용해 조리 편의성을 높였고, 동일한 방식의 국물에 찹쌀을 더해 구수함을 강조했다.

 

두 제품 모두 상온 파우치 형태로, 휴대성과 보관이 간편하며, 각각 900g과 600g의 넉넉한 중량으로 1인 보양식으로 충분한 양을 제공한다.

 

샘표는 ‘새미네부엌’ 브랜드를 통해 약선 보양식 콘셉트의 '백숙삼계탕 육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능이버섯, 황기, 당귀, 천궁 등 10종의 한약재와 마늘, 양파 등을 포함한 총 15가지 재료를 정성껏 우려낸 액상 형태의 육수다. 물 2.5L에 제품 1팩과 손질한 닭만 넣고 끓이면 전문점 수준의 진한 국물 맛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티백 형태가 아닌 액상형 제품으로, 조리 중 티백 터짐이나 원물 폐기물 발생 등 번거로움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완성된 백숙·삼계탕에는 영양 균형을 고려한 ‘밸런스죽 통녹두전복삼계죽’을 함께 곁들이면 더욱 든든한 한 끼로 구성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보양식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간편성과 품질을 모두 갖춘 HMR 보양식 제품이 여름철 대체 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