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 "대응할 가치 없으며 사실여부 들어가겠다"
지난 4월 초 까다롭기로 유명한 PMO(미보건부A등급 우유 품질기준)인증을 통과해 국내 최초로 미군 및 전 세계 미군에 우유 제품을 납품할 수 있다는 자격을 획득했다는 광고가 나가자마자, 10년 전 ‘후레쉬우유‘로 PMO승인을 받았던 파스퇴르는 즉각 남양의 '최초'란 단어를 문제 삼고 반발했다.
이에 남양은 문제가 된 '최초'란 단어를 빼고 광고하여, 남양과 파스퇴르의 PMO신경전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때만 해도 최초 PMO 승인은 남양보다 파스퇴르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남양이 미 국방부에게 미 군납우유는 파스퇴르가 아니라는 문서를 받아 언론에 공개하면서부터 잠시 소강상태이던 남양의 PMO승인건은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남양의 관계자는 "지난 4월 최초 미군납우유와 PMO에 관련된 광고는 철저한 사실로만 이루어진 것"이라며 "공영방송 KBS가 PMO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사회적인 이슈를 일으키자, 미 국방부도 개인 업체들에게 문서를 내 줄 수 없다는 원칙에서 사실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문서를 남양에게 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스퇴르 관계자는 "목장에서부터 소들에게 먹이는 풀이나 물까지 철저하게 검사받아, 10년 전 PMO 승인을 국내 최초로 받은 것은 국민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남양이 왜 파스퇴르가 가루우유인 환원유로 미군에 납품했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이미 미 국방부에 문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상태지만 남양이 주장하는 문서에 대해 자료 조사해 사실여부를 판단 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파스퇴르는 이번 사건에 대해 남양과 싸움을 하려는 것이 아닌, 남양이 제공한 문서에 대해 사실여부를 판단하고 수정하려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미 국방부의 PMO승인 관련 문서로 인해 두 업체 중 한 업체는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