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효과낮은 저가품으로 소비자 현혹” 주장
후발사 “고객 선택권 넓힌 마케팅전략” 맞대응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대박을 내고 있는 글루코사민 100% 제품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상은 최근 일부 업체들에서 유사홈쇼핑을 통해 ‘글루코사민 100%’라고 광고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효능면에서 복합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고 밝히며 ‘100%’라는 말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상 측은 글루코사민 전문가인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의대교수인 제이슨 테오도사스키오 박사의 저서 ‘관절염 치료법’을 인용하면서 글루코사민은 콘드로이친황산(상어연골추출물)과 항상화비타민(Vit. A, C, E)을 함께 섭취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건식업계에 전반적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글루코사민 제품은 상어연골추출물 등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제약회사들이 다른 물질은 섞지 않고 글루코사민 100%만으로 만든 자사제품이 콘드로이친황산과 항산화비타민을 함유한 타사 제품보다 우수한 기능성을 가진 것처럼 광고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글루코사민 100%면서도 매우 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실제로 콘드로이친황산이 글루코사민보다 2~3배정도 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글루코사민 100% 제품이 복합제품에 비해 쌀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상측은 향후 본격적인 소비자 홍보를 통해 이같은 글루코사민 100% 제품의 허구성에 대해 낱낱이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글루코사민 100%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업체들은 식약청에서 허가한 원료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 허위·과대광고하지 않고 팔고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업체관계자는 “복합 글루코사민이 효능이 더 좋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고 우리 회사도 복합 제품을 여러개 출시하고 있다”며 “이번 100% 제품은 가격대를 낮춰서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컨셉으로 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타사의 마케팅 전략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며 “건식시장 분위기가 클로렐라에서 글루코사민으로 넘어오니까 위기감에서 이런 얘기를 꺼낸 것 같다”고 꼬집었다.
현재 일진제약을 비롯해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보령제약, 명문제약 등의 업체들이 글루코사민 100%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글루코사민을 주원료로 한 건식시장은 2004년에 4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2004년보다 100%이상 성장한 800억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의 4.7%, 65세 이상 인구의 25.2%가 관절염 환자로 보고되고 있어 매출액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