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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오가피열매로 과실주 생산

정선군과 농업회사법인 설립키로



전통주전문업체 국순당이 강원도 정선군과 국내 최초로 오가피열매로 만든 과실주를 생산한다.

배중호 국순당 사장과 김원창 정선군수는 13일 서울 국순당 본사에서 농민주를 생산할 수 있는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서 양측은 총 5억원을 투자해 법인을 설립하고 정선군은 약 10년간 생산시설을 임대해 주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한 빠른 시일 안에 농민주 면허를 취득해 오가피열매로 만든 과실주를 생산하고 올 하반기 안에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정선군이 보유한 기존 시설에서는 연간 최대 80만병(375ml 기준)의 제품생산이 가능하다. 이번에 설립되는 농업회사법인은 농민이 원료를 생산해 공급하고 국순당은 기술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정선군은 관련시설을 지원하는 농업경영체로 농민,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경제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순당이 준비하고 있는 술은 지금까지 나왔던 오가피 줄기를 이용한 오가피주가 아닌 오가피열매를 사용한 과실주로, 오가피열매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질 대사를 촉진해 해독작용, 혈액순환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아칸토사이드(Acanthoside)가 다량 함유돼 있다.

국순당 홍보실 한사홍 이사는 “국순당은 차별화된 원료로 다양한 전통주를 개발하기 위해 다른 지역들과 제2, 3의 농업회사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라며 “우수한 우리 술 보급에 앞장서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민주란 농민 또는 농업회사법인이 제조하고자 하는 주류제품의 주원료 50% 이상을 스스로 생산하는 농작물을 사용해 만드는 술로 다양한 주종의 제품생산이 가능하며, 농림부장관이 면허를 추천할 수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