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퓨전으로 와인, 녹차, 고추장, 김치, 자수정에 숙성시킨 삼겹살이 많은 음식점에서 선보여 예전보다 더욱 서민들이 선호하는 음식 중 한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삼겹살 중 으뜸은 바로 제주에서 양돈되는 돼지로, 다른 돼지보다 품질이 좋고 육질이 좋아 비싼 가격에 형성되고 있는 실태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소장 강상조)에서는 제주돼지의 대중화를 위해 '97년부터 04년까지 8년의 노력 끝에 미주돼지의 우수성인 강건성과 유럽돼지의 산육능력을 겸비한 제주형 청정 우수종돈 ‘한라계통’을 육성하였다. ‘한라계통’은 제주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면서, 세계적인 주력품종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한라랜드', '한라요크셔', '한라듀록' 3계통으로 나뉜다.
한라계통은 일반종돈의 성장과 산육능력과 비교해 14.8%가 우수하며 등심단면적도 훨씬 많으며, 또한 소비자 요구에 적합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무병 청정계통돼지로, 돼지콜레라, 생식기와 호흡기 증후군(PRRS)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질병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제주지역의 기후와 풍토 등 사육환경에 모두 적합한 우수한 계통이다.
이미 ‘제주형 청정 우수종돈계통‘은 3월부터 4월초까지 대규모 종돈장에 약 180두가 공급되었으며, "한라계통"돼지들은 계속적으로 양돈장에 공급하여 그 수를 늘릴 예정이다.
난지농업연구소 강상조 소장은 "제주 형 청정 우수종돈계통인 한라계통이 육성되어 공급됨에 따라 돼지고기 수출기반조성과 수출확대, 돼지전염병 청정지역 유지, 그리고 양돈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의 기틀이 마련되어 우리나라 양돈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