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고병원성인 A형 H7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유입방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림부는 FAO(세계농업기구)전문가 와그너 박사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 발생된 조류독감은 A형 H7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진단되었으나 병원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7형은 대부분 고병원성으로 지난해 파키스탄과 캐나다, 미국 등에서 각각 발생한 사실이 있다.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이처럼 고병원성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6일 북한 조류독감 발생과 관련해 관계부처 T/F팀 첫 회의를 열었지만 회의 결과는 국내 유입방지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외신에 보도된 정보사항을 분석하는 정도에 그쳤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측의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진단기술과 검사장비, 소독약품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북한 조류독감 발생상황과 방역조치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보제공 요청에 대해서는 북측으로부터 아직까지 회신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