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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코사민 연일 상한가

건식업계 가격대 낮춰 제품 쏟아내

글루코사민이 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를 치며 침체에 빠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화두는 단연 글루코사민. 업체들마다 원료가 품귀현상을 빗을 정도로 글루코사민 제품에 대한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루코사민은 게껍질에서 추출한 물질로 식약청으로부터 관절 및 연골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건식 전문가들은 글루코사민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른 건식 원료에 비해 기능성이 명확하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 관절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계절적으로도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글루코사민을 판매하면서 시장의 선두위치에 있는 일진제약은 홈쇼핑에 제품을 올린지 한달 반만에 50만병을 팔아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일진 관계자는 “글루코사민의 성공은 원료 자체의 우수성도 있지만 마케팅의 성과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과 달리 다른 원료를 넣지 않은 글루코사민 100% 제품이라고 부각시켰고, 가격대를 20만원대(4개월 기준)에서 10만원대로 낮췄으며, 홈쇼핑, 신문 등 매체를 통해 일시에 홍보를 한 것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보령제약, 명문제약 등 다대수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가격대를 낮춘 글루코사민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글루코사민은 명확한 기능성 덕분에 병원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시장에서는 비타민하우스가 병·의원 브랜드 닥터스초이스를 이용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닥터스초이스는 글루코사민 염산염(1,500mg) 섭취가 가능한 글루코사민 이지와 효소분해 글루코사민(1,500mg) 제품인 엔자임 글루코사민, 글루코사민 황산염(1,800mg) 제품인 액티브 글루코사민 썰페이트 600 등 원료마다 특징을 살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웰니스 전문기업 이롬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특허 등록된 ‘글루코사민MX’를 국내 독점 계약해 ‘이롬 글루코사민 플러스’를 출시했다.

글루코사민MX는 기존의 글루코사민보다 월등히 뛰어난 효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글루코사민 시장은 과당경쟁으로 인해 이미 피크를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야 시장에 뛰어들어 봤자 큰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건식시장은 한 원료가 뜨면 업체들이 유행에 편승해 관련 제품을 쏟아내 시장 자체를 죽이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자신만의 제품, 기술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