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을 이용해 두부, 된장, 두유 등을 생산하는 기존 식품산업은 현재 다방면으로 응용이 진행중이다. 단순제품에서 가공도가 훨씬 높아진 육가공대체품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단순 두부 영역을 넘어 반찬을 대체하는 제품, 당근과 시금치가 가미된 제품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은 소비자들의 웰빙 흐름과 맞물리면서 콩소비 또한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의 관심은 현재 연간 150만톤 규모의 수입콩을 대체할 충분한 국산콩 재배, 또 국산콩을 이용해 식품산업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에 모아져 있다. | ![]() |

▲ 메주 숙성실
■ 업체들, 규제중심의 정책 성토
두부, 된장, 두유 등 식품산업과 연관된 대부분의 업계관계자들은 국산콩의 가격이 수입콩에 비해 높다는 점, 국산콩 수급상의 문제점 때문에 업체들은 수입콩에 주목하게 된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국산콩의 공급을 늘려 가격을 조절하고 업체들이 필요한 콩을 제때 사용할 수 있으면 수입콩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비자에 대한 정부의 홍보부족도 꼬집었다.
업계관계자는 “대형업체들의 경우 대량생산시스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소규모 항아리 발효기술에 비해 맛과 영양이 뒤떨어진다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대형업체들은 이미 우수한 발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항아리에서 발효하는 장류제품과 지금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바꿔말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인 홍보가 현장에서 느끼기에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된장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여전히 있다”며 “임상실험과 문헌을 통해 항암효과 등이 분명히 밝혀진 경우에는 이에 대한 표시를 허용해 주는 것을 정부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될 시점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즉,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정부규제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두유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허위·과대 광고의 경우 한 가지 기준을 가지고 종류가 다양한 식품들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면서 “가시적인 효과가 분명히 검증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용과 관련해 정부도 신중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중소영세업체들이 많은 장류업계관계자는 실질적인 자금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식품안전기본법 등 정부의 정책이 식품산업육성보다는 규제쪽에 무게중심이 있다”면서 “특히 대기업의 경우 어느정도의 경제적 여력이 있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지만 중소업체들의 경우 교육비지원, 컨설팅비 지원 등 생색내기용 정책에 그치지 말고 저리의 대출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지적, 중소영세업체들이 많은 장류업계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 정부, 콩 관련 ‘산업육성책’ 마련 중
정부도 이런 불만들을 인식하고 있다.
콩수매자금을 통해 논에 벼 대신 콩을 심는 논콩재배사업을 02년부터 3년간 추진했고, 그 동안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책만들기에 현재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DDA협상에서 문제되는 점을 고려함과 동시에 밭콩과 논콩 수매가가 이중으로 설정돼 파생되는 문제점 등 다양한 각도에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늦어도 올해 3월까지 논콩재배와 관련된 세부적인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업계의 의견에 대해 농림부관계자는 “된장, 청국장 등 전통식품에 대한 육성책을 품목별로 세워놓고 있지는 않다”며 “전통식품의 개념정립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전통식품을 대상으로 정부는 품질인증을 해주고 우수성을 포괄적으로 홍보하면서 소비를 촉진시키는 전략을 현재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통식품 수출정책과 관련해 농림부 관계자는 “95년 전체 장류의 수출은 788톤, 2000년 1,365톤, 2003년 2,540톤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는 시설 및 운영자금지원, 판촉전이 있을 경우 경비지원 정도의 수출지원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농림부관계자는 “식품산업법의 정부입법 추진은 완성단계에 있다”며 “부처간에 논의가 필요한 세부적인 몇 가지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 놓고 조율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산지농산물가공산업, 전통식품산업은 물론이고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식품산업까지 포괄하는 입법형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 공동재배, 콩가공산업 연계책 절실
콩재배면적확대와 관련해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정부의 논콩수매정책이 어떻게든 지속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농가를 콩재배로 유인하는 것이라며 벼를 재배했을 경우의 소득수준을 최소한 보장해 주는 것이 정부정책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농촌진흥청 김정태연구관은 “현재 콩재배면적의 80~90%는 300평이하의 소규모 농지라며 이를 다수 농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동재배 형태로 바꾸고 정부가 농기계 등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생산한 콩을 가공할 수 있는 가공공장을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어주는 정도까지 지원하면 논이 20만ha 남아도는 상황에서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한국식품연구원(한식연)의 김성남 박사는 “기본적으로 콩품종 육성과 국산콩의 기능성을 부각시키는 연구의 진전, 여기에 가공산업과의 연계라는 3박자가 어우러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정책적 역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김박사는 이어 “정부는 콩 자급률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콩박물관 건립 등 문화컨텐츠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한식연의 다른 관계자는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신세대의 기호에 부합하는 제품개발에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된장의 경우 기존의 메주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발효소재를 개발해내고 영역을 더욱 확장해 다양한 소스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병기 기자/hope@fenews.co.kr
따라서 일부 인사는 이와 같은 추세라면 우리 한국이 5년 이내로 일본의 낫도 시장을 따라간다고 추정한다. 한국에 만일 일본의 1/10 시장이 형성된다고 해도 5천억의 시장이 결과적으로는 형성 되는 바 제조업에만 수천 명이 새로운 직장이 창출되며 이에 연계된 물류, 영업, 마케팅, 그리고광고 시장 등을 생각하면 식품산업의 파이가 아주 확대될 것이다. 둘째는 pytosterol(식물성 스태롤)이라고 알려진 콩에서 유래하는 zenistein이나 daidzein 등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토로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의 확증이다. 최근 콩에서 유래하는 스태롤 화합물들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토로젠 대체효과가 없다고 하다가, 이를 세포질내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세포막의 receptor(14번 염색체에서 발현되는 ER 베타)가 발견되면서 다시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즉 합성 에스트로젠 호르몬을 투여하면서 오히려 유방암 자궁암이나 난소암의 더 큰 가능성을 제시한 미국의 NIH 연구결과가 이를 됫 받침하기 때문에 자연에서 재배되여 천연성분으로 공급되는 콩의 아이소플라본 성분이 이를 확실히 대체한다면 엄청난 새로눈 콩 시장을 분명히 키워줄 것이다. 셋째는 신규 콩을 육종하여 세계적인 소재를 창안하는 일이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하는 콩은 건물량으로 환산시 단백질 함량이 약 40% 내외이며, 지방은 약 20%내외이다. 콩기름을 짜면 기존의 제품보다 2배의 식물성 콩기름이 생산된다거나, 두부를 만들면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많은 두부가 만들어진다거나, 단백질의 패턴이 매우 특이하고 우수하여 두부가 구수하여 찾는 사람이 많다면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두부는 큰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 혹시 우리는 이러한 소재가 있다면 수출을 통하여 큰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 이는 갈수록 어려운 일차산업인 농업에 많은 희망을 줄 것이다. 한편 벌써 즉 미국의 Monsanto 회사 등은 식용기름으로 가장 많은 시장을 가지는 콩기름용 콩, 두부 제조용 콩, 재배 시 농약살포의 걱정이 없다는 병이 걸리지 않는 콩(GMO), 선충저항성 콩 등을 육종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을 하여 수만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수많은 세금을 국가에 납부하여 초강국 미국에 부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도 수많은 대학과 연구소 등이 이와 같은 미션을 부여받고 있다. 예를 들면 천명의 연구원이 약 2천억의 예산을 사용 중인 농촌진흥청 등이 이와 같은 일을 머지않아 완수하면 얼마나 좋을까? 를 생각해본다. 넷째는 장류의 새로운 제품이나 품질 혁신이다. 현재의 국내 장류시장은 5천억 미만이다. 재래식 장류이든 개량식이든 수백 년 전 수십 년 전의 제조방법과 기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새로는 단백질분해효소를 찾아서 확실히 다른 기능과 맛을 부여할 수 있는 신규 된장이 있다면 이 또한 신규 시장의 힘은 엄청날 것이다. 이는 서양의 치즈를 보면서 벤치마킹이 가능하다고 믿어진다. 수백 가지의 수천가지의 기능과 맛과 향을 가지는 치즈가 있으며 오랜 전통식품이든 현대 요리에도 치즈는 수많은 수요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장류도 이와 같은 것을 반면 거울삼아 신규 소비를 창출할 다양한 소재와 제품을 만들어야 될 것이다. 그러면 5천만이 못되는 국내 시장은 물론, 60억의 인구가 있는 전 세계를 이와 같은 제품을 가지고 진출한다면 우리의 식품산업은 아주 발전할 것이다. |
두부는 원료 품질이 제품의 맛과 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므로 국산 원료의 사용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우 두부로 만들어지는 제품의 종류가 300여 가지가 넘지만 국내의 경우 수개에 불과하므로 제품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많은 연구노력이 필요하다. 두유는 품질향상과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개발로 2003년도에 2,300억 규모로 급성장했지만 많은 업체들의 두유시장 진출로 과열경쟁이 초래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두유시장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유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두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콩나물은 재배에 사용되는 농약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의 탐색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두 식품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대두 식품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미흡하다. 해외의 경우 콩에 대한 많은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1일 25g 이상의 대두 단백질 섭취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식품 유용성 표기를 허용하여 대두 식품산업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현재는 암발생억제에 대한 유용성 표기가 허용될 예정이지만 아직 국내는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임상연구 등의 유용성 검증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 못한 편이다. 대두 산업의 발전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콩 자체 뿐만 아니라 대두 가공품 및 대두성분에 대한 임상연구를 통하여 유용성 표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소비자들이 콩의 기능성에 대해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의 두유 시장의 급팽창이 이를 뒷받침 한다. 또한 제도측면에서도 많은 임상연구를 통한 유용성이 검증된 제품에 대하여는 건강기능식품 또는 일반식품에서도 적극적인 유용성 표현의 허용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