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 믿고 쇼핑할 수 있도록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이태원,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 일부 도매 시장에 가격 표시제가 도입된다.
가격표시제는 서울시가 이 달부터 중구, 용산구, 광진구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시장들을 대상으로 '가격표시 의무시장'을 지정하는 것이다.
오는 6월 국가적인 행사인 월드컵을 대비해 가격 흥정이 약하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믿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가격표시 의무 대상으로 지정된 곳은 두산타워, 밀리오레, 평화시장,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 14개 도·소매 병행시장을 지정했고 밤에만 여는 도·소매전문시장은 지방에서 올라와 가격 흥정을 통해 물량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매업자들이 많은 만큼 일단 가격표시의무시장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도매전문시장의 추가조사와 소비자 민원 등을 고려해 가격표시제 의무화 지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용산전자상가는 서울전자유통, 원효전자상가와 터미널전자상가 등 6개 집단 상가와 이태원의 국제아케이드, 이태원아케이드, 헤밀톤스토아 등 5개 집단 상가를 가격표시의무대상으로 지정했다. 또한 광진구에 위치한 테크노마트도 이 달 10일부터 가격표시제가 실시된다.
산업자원부는 의무시장 지정에 앞서 고시를 개정해 지난 1일부터 '구청장의 판매가격표시 의무시장·지역 지정권' 조항을 만들어 재래시장에 가격표시제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서울의 대표적인 시장과 상가에 정찰제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단체와 연대해 지도, 단속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가격표시 의무화와 동시에 현실적인 제재조치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래시장의 가격흥정은 관행화 되어 있어서 가격표시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