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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푸코이단 가공장 건립 추진

완도에 50억 투자, 5월까지 사업자 선정

전남도가 기능성 신소재인 푸코이단 추출공장 건립 등 해양바이오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10일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 값싼 중국산 공세 등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 지역 해조류 생산 어가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해양 바이오산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해양 바이오산업의 첫 사업으로 완도지역에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갈조류에서 추출되는 기능성 신소재인 ‘푸코이단’(Fucoidan)을 추출하는 공장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푸코이단은 항암작용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면역력 증강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물질로 알려졌으며 ㎏당 60만~70만원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도는 5월 말까지 사업자 선정과 함께 공사에 들어가 2007년 상반기부터 연간 400톤 가량의 푸코이단의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단순 식용으로 이용되던 미역, 다시마가 고부가가치 바이오 신소재산업의 원료로 활용됨에 따라 연간 100억원 가량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푸코이단은 기능성 음료와 건강식품, 의약품 등 활용가치가 매우 높아 식품과 의약 등 연관산업 유치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몇몇 식품 대기업들과 일본 다카라 등과 접촉 중”이라며 “안정적이고 판매망까지 갖추고 있는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김에서 추출되는 기능성 물질인 포피란(Porphyran) 생산공장과 다시마 추출물질인 알긴산(Alginacid) 생산공장 건립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에서 유일하게 푸코이단을 추출 생산하고 있는 해원바이오텍 신승욱 이사는 “우리는 이미 완도에 푸코이단 가공장을 운영중에 있고, 기술력도 뛰어나다”며 “경쟁력있는 향토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취지에 맞다”고 주장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