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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로 김 양식 연중 가능해

2배 성장 빠른 청정 수산물 생산

해양수산부가 해양심층수 개발 및 이용에 적극 나서면서 이를 이용한 해조류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신선한 김 등 해조류를 일년내내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동해에 부존하는 해양심층수의 저온성과 부영양성을 이용해 연중 고급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결과는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심층수연구센터와 경상대 해조류연구실이 해양심층수 연구시범개발해역인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을 비롯한 동해안 일대에서 채집한 표층수, 혼합수 및 심층수를 각각
이용해 특산종(긴잎돌김, 오카무라돌김, 방사무늬돌김)을 대상으로 배양실험을 실시해 나온 것이다.

연구 결과 표층수에 비해 혼합수(표층수+심층수) 및 심층수에서 1.5~2배 정도 성장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성엽체의 경우 10℃정도에서 성장률이 훨씬 좋게 나타나, 심층수 원수(2℃이하)는 취수시 약 5℃ 정도이므로 냉방 등에 이용한 후 양식에 재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김은 11월말에서 3월말까지 생산되고 있으나, 해양심층수의 저온성과 부영양성을 이용해 김을 비롯한 쇠미역, 미역 등 초겨울부터 초봄에 제맛을 내는 해조류의 연중 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한여름에도 신선한 해조류를 먹을 수 있게 됐다.

해양심층수로 생산된 해조류는 약품 등을 사용하지 않은 청정 수산물로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수산식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9월 8일 해양심층수의 다목적 개발 및 이용을 위한 해양심층수의개발및관리에관한법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현재 수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