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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자취 감춘 ‘조개의 여왕, 백합’ 되살린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2019년까지 ‘생산기술 개발’ 사업 추진


[푸드투데이 = 최윤해기자] 충남도(도지사 안희정)가 1970년대부터 충남 서해에서 만나기 어려워진 백합을 되살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성낙천)는 이달부터 오는 2019년까지 ‘서해안 말백합 생산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백합은 조갯살이 많고 맛이 뛰어난 고급 품종으로 ‘패류의 왕’인 전복에 대비되고 ‘조개의 여왕’으로 불리며 시장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서식지는 강 하구나 내만 등 비교적 염분이 낮은 모래펄의 간석지로 서식 수온은 18∼28℃, 산란기는 6∼9월, 주 산란기는 7월 중순이다.

백합은 그동안 전북 새만금 지역을 비롯, 인천과 경기, 충남 일부 지역에서 어업인 소득원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1970년대 질병과 1980년대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번 사업은 백합 모패 1910㎏과 종패1060㎏을 인천 강화 볼음도에서 구입, 시험어장인 태안 남해포(용신·안기·진산)에 살포해 최적의 서식 환경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고급 패류에 속하는 백합을 충남 서해 특산 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기술을 확립, 과거 생산량을 회복하고 충남 대표 해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백합 모패·종패 살포 해역을 대상으로 불법어업 단속을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유관기관 및 어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