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남양알로에, 싸이제닉 등 건강기능식품 업체에서 신청한 원료성분이 처음으로 개별인정을 받았다. 이로써 건기식 원료성분은 총 39가지가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CJ테아닌등복합추출물 등 5가지 건기식 원료성분에 대해 영업자가 제출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검토하고 건강기능식품 2차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개별인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는 CJ(주)에서 제출한 CJ테아닌등복합추출물과 CJ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 등 2개 품목이 인정을 받았다.
CJ테아닌등복합추출물은 테아닌(L-theanine)과 가바(GABA)를 대표적인 기능성분으로 하는 원료로서 기억력 개선의 기능성이 있다.
하지만 식약청은 기능성이 동물시험에서는 확인됐으나 인체시험에서는 검증되지 않아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도 있으나 아직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의 수준으로 기능성 내용을 인정했다.
테아닌은 카페인과 길항작용이 있으므로 카페인 함유음료(커피, 홍차, 녹차)를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CJ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은 키토산, 에이치씨에이(HCA), 카르니틴(L-carnitine)을 대표적인 기능성분으로 하는 원료로, 키토산, 키토올리고당, 히비스커스꽃 물 추출물, 카르니틴을 혼합해 얻은 것이다.
이 원료는 동물시험과 제한된 인체시험에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의 수준으로 기능성 내용을 인정받았다.
식약청은 건기식을 통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얻고자 할 때는 식사조절과 운동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가 저하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남양알로에도 2개 품목의 개별인정을 받았다.
알로에추출물분말N-932는 베타시토스테롤을 대표적인 기능성분으로 하는 원료로, 알로에 착즙액을 주정으로 추출해 얻은 것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성이 있는 이 원료는 동물시험결과는 있으나 인체시험을 통해 확인된 바가 없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도 있으나 아직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합니다’의 수준으로 기능성 내용을 인정받았다.
이 원료는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 혹은 콜레스테롤 저하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상담 하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로에복합추출물분말N-932는 베타시토스테롤과 모나콜린K를 대표적인 기능성분으로 하는 원료로서 알로에 착즙액의 주정 추출물에 홍국을 혼합한 것이다.
이 원료 역시 동물시험결과만 있어 알로에추출물분말N-932와 같은 수준의 콜레스테롤 수준 개선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 혹은 콜레스테롤 저하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상담 하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어린이나 청소년은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신약개발 회사로 알려진 (주)싸이제닉도 디커시놀(decursinol)과 디커신(decursin)을 기능성분으로 하는 INM176참당귀주정추출분말로 개별인정을 받았다.
이 원료는 참당귀 뿌리를 주정으로 추출해 분말화한 것으로 제안된 기능성이 동물시험과 제한된 인체시험에서 확인돼, ‘노인의 인지능력 저하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준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섭취하는 중 간혹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을 나타낼 수 있으며, 혈액응고방지제 또는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사의 상담 하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이번 인정된 원료성분에 대해 개발회사가 특수한 제조·가공 과정을 거쳐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화한 것으로 신청자에 한해 인정된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1차 심의위원회의의 심의를 거쳐 인정된 건강기능식품 원료성분은 정어리펩타이드와 자일리톨 등 2가지이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