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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닭고기 수입산 비해 ‘월등’

색깔 밝고, 윤기 있고, 뼈 흰색이 국산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소장 윤 상기)가 16일 국내산 닭고기와 수입 닭고기의 신선도 비교·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축산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닭고기 신선도(K값)를 핵산관련물질 수준에서 분석한 결과 구입 시기에 따라 국내산이 수입산 보다 3~4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K값은 닭고기 내의 핵산물질과 이들이 저정중 분해 되는 과정을
거친 최종 생성물인 이노신이나 하이포크산틴의 생성 비율로 평가하는 것인데 K값이 낮을수록 더욱 신선한 것이다.

그런데 실험결과 국내산의 경우 K값이 18~25정도였고, 수입산은 86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연구소 측은 국내산 닭고기의 신선도가 수입산에 비해 우수한 것은 국내산 닭고기는 냉장상태로 유통되고, 수입산은 냉동상태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닭고기 수입은 주로 태국이나 미국에서 가슴살과 다리부위가 주로 이뤄지는데, 국내에 유통되기까지 1~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고, 냉동상태로 수입되기 때문에 색깔이 어둡고, 윤기가 떨어진다.

반면 국내산은 냉장상태로 3일내에 유통·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색깔이 밝고 윤기가 있으며,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와 같은 이유는 뼈를 포함해 수입하는 닭다리의 경우 냉동 중에 뼈속 혈색소인 ‘힘(Heme)’ 색소가 밖으로 빠져 나와 뼈가 검은 색상을 띠게 되고, 뼈에 인접한 고기의 경우 힘 색소가 근육조직 속에 침투해 산화함으로써 검붉게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연구소 유영모 연구사는 “국내산 닭고기와 수입산은 육안으로도 구별이 된다”며 “소비자들이 신선한 닭고기를 구입하려면 국내산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닭고기 구입요령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들이 등급 판정된 닭고기를 구입하는 것도 건강 닭고기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