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수입된 농산물의 검역 결과 병해충의 종류 및 검출 건수가 작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산 오렌지에서 병원균이 검출돼 가장 많은 량이 반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소장 안광욱)는 금년 5월중 화물로 수입된 총 9,397건의 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실시한 결과, 406건에서 해외병해충 100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병해충 종류는 80종으로 25%가, 건수는 384건에서 6%가 증가했다.
또한 폐기·반송 처분된 건수가 95건에서 125건으로 32% 증가해 심각한 병해충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자몽에서 감귤류의 새순, 잎, 줄기, 과실에 붙어 심한 피해를 주는 자색깍지벌레(Lepidosaphes beckii)가 발견됐으며, 종자용으로 사용되는 중국산 쪽파에서는 부추, 양파 등의 잎에 발병해 생육을 저해하고 결국 작물을 말라 죽이는 식물바이러스병(Shallot latent virus)이 검출됐다.
이번에 발견된 해외병해충 중 소독 방법이 없는 병원균이거나 금지품에 해당되는 125건에 대해서는 폐기 또는 반송 조치하고 1,896건은 소독처리 후 통관토록 했다.
규제병원균이 검출된 미국산 오렌지가 1,142t 폐기되거나 반송 조치됐으며, 호주산 감자 177t, 중국산 생강 114t·쪽파 38t 등이 역시 폐기·반송됐다.
소독 조치된 품목은 깍지벌레, 진딧물, 총채벌레 등 규제해충이 발견된 미국산 자몽(56t)·레몬(18t), 필리핀산 바나나(270t)·파인애플(260t), 중국산 카네이션절화(309천개)·두릅(30t) 등이다.
식물검역소는 최근 검출 해외병해충의 종류 및 건수가 증가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에 대비해 수입물량이 급증하거나 병해충 부착 혐의가 큰 수입식물에 대하여는 검사수량을 기준보다 2배로 늘리고 실험실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