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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만두, 대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

CJ, 문제 업체에서 만두 납품받고 있어

쓰레기 만두소 사건으로 만두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안전하다고 보도된 대기업 제품도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쓰레기 만두소와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CJ가 쓰레기 만두소를 사용해 만두를 제조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만두를 납품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쓰레기 만두소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ㄷ사의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만두류 주요생산품 목록에는 ‘백설군만두’가 적혀있다. 또한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ㅊ사 홈페이지의 부서별 업무 소개를 보면 제일제당과 만두류에 대해 OEM을 맺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각 업체에 확인 결과 ㄷ사, ㅊ사 모두 CJ모닝웰과 OEM을 맺고 만두제품을 납품해 왔으며 현재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측은 “자사의 만두 제품 중 군만두, 김치군만두, 월병군만두, 손만두, 교자만두 등에는 만두소의 원료로 단무지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또한 OEM업체인 도투락, 엄지식품, 한일후드, 천일식품에 자사의 직원을 파견, 상주시켜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CJ측은 “유일하게 물만두 제품만 단무지를 사용하고 있으나 원료 공급을 전북 소재 ‘모악산식품’에서 받고 있으며 ‘엄지식품’에서 OEM으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CJ는 6일 만두 파동이 일어나자 7일 자사의 제품은 문제가 된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일부에서 문제의 업체들로부터 만두 제품을 납품받고 있다는 사실이 제기되자 뒤늦게 홈페이지에 해명의 글을 게시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도대체 믿을 수 있는 제품이 있는거냐”며 “대대적인 만두 불매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흥분을 금치 못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문제 업체 수사 중 쓰레기 만두가 일부 대기업에 납품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