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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뒷북’ 소비캠페인

농협, 육가공협회 등 참여안해 실효 의문

광우병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쇠고기 관련업계가 소비촉진에 나섰지만 뒷북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쇠고기 유통ㆍ수입업계는 22일 한국음식업중앙회, 대형 갈빗집 등과 함께 대표 10여명이 모여 광우병 사태이후 지속되는 쇠고기 소비 침체현상을 타계하기 위한 ‘쇠고기소비촉진협의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육류업계에서 20여 년간 활동해온 미트비지니스컨설팅센터의 이위형 소장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업종별 분과위원회 구성 및 향후 구체적인 사업계획 논의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조류독감의 경우 충분히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데 비해 광우병은 특성이 다른 만큼 일단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에 주력한다는 방침 하에 캠페인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이위형 회장은 “광우병 사태로 전반적인 쇠고기 소비가 줄어든데다 수입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수급불안과 이에 따른 업계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닭고기와 마찬가지로 쇠고기 시장도 우리나라 국민경제의 중요한 일부분으로서 이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쇠고기 유통업계 관계자는 “광우병으로 이미 손해 볼 만큼 다 본 시점에 소비촉진 캠페인을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계육협회나 양계협회처럼 적절한 시점에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쳐야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협의회에 참여한 구성원은 주로 유통업계나 판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농협과 한국육가공협회 등 실제 주체가 되는 단체가 포함되지 않아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참여 요청은커녕 협의회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쇠고기의 경우 촉진행사를 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너무 커 닭ㆍ오리만큼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농협도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 중인데 농림부와 시기를 놓고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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