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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브랜드 체계적 관리 필요

농경연, 농산물 공동브랜드화 주장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농산물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정환)의 전창곤 연구원은 ‘농산물 공동브랜드화 실태와 발전 전망’ 연구보고서를 통해 개별 농산물 브랜드보다는 공동브랜드가 경쟁력이 높다며 공동브랜드를 육성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산물 브랜드 수는 99년말 3,215개에서 02년말 4,995개로 55%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나 특허청에 등록된 브랜드는 전체의 35.1%인 1,740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브랜드 중 공동브랜드 수는 966개로 전체의 19.5%에 불과하고 전체 브랜드 중 개별 생산자조직이 85.5%인 3989개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자들이 브랜드화를 마케팅 전략보다 단순한 포장디자인과 포장규격 개발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개발브랜드의 미등록으로 법적 보호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전창곤 연구원은 성공한 공동 브랜드의 경우 공통적으로 철저한 품질 관리와 거래처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풍부한 물량 공급, 소비자 욕구에 맞는 다양한 포장 규격 및 감각적인 포장 디자인 개발 등 브랜드의 상품화, 철저한 사후 관리와 공동 홍보방안 마련 등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등의 성공 요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실패한 공동 브랜드는 브랜드 전략에서 해당지역 농산물과의 연관성이 부족한 브랜드 개발, 인지도나 시장 점유율이 낮아 인지도 확보에 실패한 브랜드, 생산의 영세 분산성으로 인해 공동 상품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등의 실패 요인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성공적인 공동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공동브랜드화의 범위와 추진조직이 적정화돼야 한다고 말하며 공동브랜드화의 필요조건인 품질균일성 유지, 공급의 지속성 유지,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를 충족키 위해서는 브랜드화 범위를 시ㆍ군 단위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산지일 경우에는 생산자 조직의 연합체로, 주산지가 아닐 경우에는 브랜드 개발 및 추진주체를 행정조직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철저한 시장 조사로 효과적인 브랜드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개발된 브랜드는 법적 등록 및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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