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심창구)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식약행정을 수행하기 위한 ‘2004년도 혁신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참여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정부혁신을 상시적ㆍ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그간의 공직자 비리로 인한 식약청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신선한 혁신 마인드를 도입하고자 금년 4월에 임용돼 공직생활을 시작한 여성 초임사무관(행시46회)인 김현정 사무관에게 혁신업무를 담당케 함으로써 강력한 변화의지를 표명했다.
주요추진내용을 보면 조직문화 의식 및 행태변화, 일하는 방식개선,대외적 위상 재정립 등 3가지를 혁신분야로 설정해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적극적 업무수행과 직원들의 자부심 고취를 통한 자발적 쇄신을 도모한다.
구체적인 과제는 조직문화 의식 및 행태변화를 위해 부서별 가치관을 구체화하고 학습조직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등 조직 기반을 재정립하고, 업무 매트릭스 구성과 공동체의식의 고취로 새로운 조직문화 창출과 상호 이해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위해서는 회의문화 및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권한위임을 통한 책임과 자율성을 부여하며, 용어ㆍ표현의 통일과 업무양식의 표준화를 통해 소모적 논쟁과 부서간 갈등 및 비효율적인 업무절차를 혁신할 계획이다.
식약청 위상 재정립은 청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매체의 전방위적 활용과 다각적인 홍보방식의 획기적 전환으로 대외적인 식약청 이미지를 변화시키기로 했다.
특히 일부의 비리로 대다수 성실한 직원들의 저하된 사기를 진작시키고 식약청 가족들에게 직원가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직원가족과 명예식품의약품안전청직원을 초대하여 5월중에 “식약청 가족 초청행사”를 마련한다.
또한 20~30대를 주축으로 하는 젊은 네티즌들에게 식약청의 정책을 홍보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도입해 새로운 식약청 이미지를 선보이고자 ‘플래시/배너 (Flash/Banner)공모전’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모임 활성화, 회의운영개선, 신규채용자 조기적응 프로그램, 자랑스런 식약인 선발, 청 상징의 캐릭터개발, 공익광고방송, 명예식품의약품안전청직원 임명 등 새로운 식약청으로 거듭나기 위한 내부 혁신 프로그램과 적극적 홍보 방안을 마련했다.
혁신분야별 각 세부과제의 추진 실적 및 결과는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의 업무혁신방과 청와대 업무혁신방에 게재해 국민과 정보를 공유하고 투명ㆍ참여행정을 실천할 방침이다.
“자발적 변화 의지가 혁신의 원동력”
먼저 새로운 조직문화 창출과 직원의식 및 행태 변화를 통해 내부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다. 또한 확대된 고객개념의 형성과 내부고객인 직원의 근무만족도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 식약청을 지원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대학 때부터 식품이나 의약품, 환경 등에 관심이 많았다. 연수원에서 각 부처에 대한 소개를 받을 때 자연스럽게 식약청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직접 식약청에서 일을 해보니 어떤가. 솔직히 주변에서 식약청에 대한 부정적인 소리를 들어서 걱정이 됐다. 그런데 직접 와서 일을 해보니 일하는 직원들이 정말 수고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이런 수고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이 많이 안타까웠다. - 혁신담당관실의 업무는 무엇인가. 혁신담당관실에는 심사평가, 혁신, 조직, 인사 등 4개의 계가 있다. 회사로 치면 총무ㆍ인사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조금 다르다면 조직을 관리ㆍ유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변화ㆍ발전시키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중 내가 맡고 있는 일은 혁신이다. - 업무에 어려움이 있다면. 내가 너무 모른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 게다가 혁신업무를 담당하다보니 청 전체의 현황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데 과거의 것을 잘 몰라 지난 자료를 가지고 씨름하기 일쑤다. 다른 직원들에게 누가 될까 늘 걱정하며 일한다. 그리고 이번에 혁신계가 신설된 개편 계획이 급하게 반영되다 보니 인원확충이 어려워 그 부분이 조금 버겁다. 하지만 사무실 직원들이 네일 내일 할 것 없이 함께 하는 분위기라 다 같이 고생한다. 나의 모습이나 식약청의 모습이나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기대하는 바가 크다. |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