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을철에 수산물을 날 것으로 먹으면 위험하다.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준근)은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에 걸쳐 호남지역의 주요 수산물 산지에서 어획되는 어ㆍ패류 등 110건에 대해 식중독 원인균의 오염 분포 상태를 검사한 결과 24.5%인 27건에서 장염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검출현황을 보면 여수가 10건(33%)으로 가장 많았으며 목포가 7건(28%), 부안 5건(21%), 군산 5건(16%)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 검출현황은 4월~7월은 평균 2~3건, 8월 5건, 9월 8건, 10월 9건으로 주로 하절기에서 가을철에 집중 검출됐으며, 이는 엘리뇨 현상에 따른 해수면 온도상승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어패류별 검출현황은 낙지 등 분석대상 어패류 대부분이 검체 수 대비 12~30% 정도 장염비브리오균이 함유되어 있었으며 전어는 검체 5건 중 3건이 검출돼 비교적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검출되지 않았다.
분석대상 어류는 낙지, 아나고, 게, 바지락, 고막, 조개, 전어, 멍게 등 8종이었고, 매월해당지역에서 어획되는 대상 어패류 등을 어판장, 재래시장에서 산 것 위주로 반복수거해 검사했다.
식품감시과 조창희 과장은 “장염비브리오균은 다른 식중독균에 비해 증식이 활발해 발생률이 높으므로 횟집 등 식품접객업소에서는 2차 오염 방지를 위해 주방용품의 살균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또한 “소비자는 가급적 여름철 생식을 금하고 특히 간질환 및 알콜 중독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날 해산물은 위험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올해도 전년도에 이어 식중독 예방차원의 홍보를 위해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교육청 및 시ㆍ군ㆍ구 위생관련기관에 식중독예방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했다.
이승현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