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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종주국이 김치 수입국으로 전락

작년 수입물량 36.5배 증가
수출 사상 최대기록 빛바래


지난해 김치수출이 금액과 물량면에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입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36.5배가 늘어나 물량면에서는 사실상 김치 수입국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작년 1월~11월 김치 수출액은 8천464만달러(1천억원 상당)로 전년 동기보다 17.4%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2년 연간액(7천931만달러)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수출물량은 3만189톤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02년 연간 물량 2만9천212톤을 초과했다.

국가별 수출규모는 일본 7천903만달러, 미국 193만달러, 대만 85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증가율면에서는 전년 동기 3만9천달러에서 18만8천달러로 4.8배나 늘어난 중국이 돋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김치 수입물량이 2만5천98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36.5배가 늘어난 것으로 비롯해 배추(9천774톤)와 절임배추(2만1천379톤) 수입량도 폭증해 물량 측면에서는 사실상 김치 수입국이 됐다.

다만 우리 김치는 단가가 높기 때문에 대부분이 중국산인 김치와 배추, 절임배추 수입액을 합한 규모의 5배에 이르는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