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닭값 안정위해 250만 마리 수매
조류독감이 충북 음성과 충남 천안에 이어 전남 나주와 경북 경주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전국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림부는 경북 경주의 산란계 농장과 전남 나주의 식용오리 농장, 충북 청주의 식용오리 농장 등 20일 오후 늦게 신고가 접수된 3곳중 경주와 나주 농장은 이미 조류독감에 감염돼있는 것으로 21일 밤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나주 농장은 천안 H원종 오리농장과 부화장을 함께 쓰면서 전염됐고 경주 산란계 농장은 인근 오리 농장에서 역시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농장 반경 3킬로미터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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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기 안성 1곳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 검사가 진행중이며 경주 안강읍 산란계 농장과 천안 직산면의 닭 농장이 의심 신고를 새로 접수했다.
이에앞서 그동안 위험 및 경계지역으로 분류해 관리하던 충북 음성군 주변을 뛰어넘어 충남 천안시 북면 운룡리 H원종 오리농장에서도 20일 조류독감이 확인됐다.
특히 이 농장은 전국의 종오리 농장중 22곳에 새끼 오리를 공급하고 있어 다른 오리 농장에 조류독감을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전국의 종오리 농장에 대해 혈청검사를 진행중이다.
식용 오리는 일반 오리 농장에서 사육되며 이 곳에 새끼 오리를 공급하는 종오리 농장은 전국에 52개가 있다.
지난 15일 처음 확인된 조류독감은 현재 9군데 농장에서 양성판정이 났고 검사중인 농장은 4곳에 이르며 이미 90여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피해를 보게됐다.
정부는 21일 오전 정부종합청사에서 고건 총리 주재로 조류독감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폭락세인 닭고기 가격의 안정을 위해 닭 250만마리를 수매하고 피해 농가 생계 안정비용 및 보상비를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농림부도 조류독감이 걸린 닭이 유통되지 못하도록 20일부터 전국 61개 닭 도축장에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
▷ 조류독감 일지(신고일 또는 조사 개시일 기준)
▲12월 10일 =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 H종계농장(2만6천마리) /고병원성
▲12월 14일 =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천평리 K씨 종오리농장(3천480마리)/고병원성
▲12월 16일 = 충북 음성군 삼성면 상곡1리 S씨 산란계농장(1만5천마리)/고병원성
▲12월 18일 = 충북 음성군 대소면 삼정리 K씨 종오리농장(8천마리)/고병원성
▲12월 18일 = 충북 음성군 대소면 미곡리 L씨 오리농장(7천700마리)/고병원성
▲12월 18일 = 충남 천안시 북면 운룡리 H 원종오리농장(4천758마리)/고병원성
▲12월 18일 = 충남 천안시 직산면 판정리 H사 종오리농장(8천마리)/고병원성
▲12월 18일 = 충남 천안시 직산면 석곡리 H사 종오리농장(8천마리)/음성 판정
▲12월 18일 = 경기 안성시 종오리농장(미확인)/조사중((26일 판정예정)
▲12월 20일 = 경북 경주시 안강 L씨 산란계농장(1만마리)/고병원성
▲12월 20일 = 전남 나주시 매성리 M씨 식용오리 농장(1만4천900마리)/고병원성
▲12월 20일 = 충북 청주시 신촌동 K씨 식용오리 농장(2만마리)/23일 판정 예정
▲12월 21일 = 경북 경주시 안강 산란계농장(14만4천마리)/23일 판정예정
▲12월 21일 = 충남 천안시 직산면 육계농장(2만마리)/23일 판정예정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