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무역 적자가 83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6095만 달러, 수입액은 6862만 달러로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12.4% 증가했다.
수출량의 감소 원인은 엔저현상의 장기화와 중국정부가 김치에 맞지 않는 위생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 수출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감소했고, 중국 수출액은 2011년 23만 5000달러에서 2012년 1만 5000달러고 급감 후, 올해 들어서는 실적이 전혀 없다.
중국 정부는 2004년부터 '100g당 대장균 수가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자국 파오차이(중국식 절임배추) 위생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오고 있었지만, 2009년 이후에서야 정부가 중국정부와 위생기준 개정을 두고 합의를 시작, 아직까지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치 수출량이 급감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급식·음식점에 공급되는 9000억 원 규모의 김치 시장은 중국산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운룡 의원은 "김치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 할 수 있도록 수출마케팅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중국 저가김치에 대응하기 위해 김치고품질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실적이 없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김치위생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양국 사이에 강력한 외교적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김치는 오는 12월 2일부터 8일까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제8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 등재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