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버린 생선 폐기물이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 사료로 공급된 사실이 확인돼 여수해양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성형)는 27일 생선내장 등 수산 폐기물을 해상가두리양식장 물고기 사료로 공급한 혐의로 수산물공업체 대표 박모(53)씨 등 6명과 사료 유통업자 이모(56)씨를 총 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박씨 등 업체 대표 6명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자신 소유의 공장에서 버려지는 생선 머리나 내장 등 폐기물 20kg당 4000원에 사료유통업자 이씨에게 총 100여 톤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폐기물을 가공도 하지않고 여수 등 해상가두리양식장 20여곳에 돈을 받고 사료로를 공급해왔으며 공업체 대표들은 생선 폐기물을 허가 업체에 비용을 주고 위탁 처리해야 하는데도 무허가업자인 이씨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겼다.
해경은 "생선 폐기물은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받아 가공을 하면 사료로 쓸 수 있다"며 "이번 경우는 배출부터 공급까지 모두 무단으로 이뤄진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생선 폐기물을 구입해 사료로 먹여온 가두리양식장 20여곳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검토 중이다.
해경관계자는 "폐기물 사료가 물고기의 질병 감염 및 해상 수질 오염원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는 폐기물 사료 유통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