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섬진강쌀, 일본 첫 수출 개시…‘쌀값 고공행진’ 일본 시장 본격 진출

  • 등록 2025.05.20 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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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280톤 일본 수출 추진…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 해법 기대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경남 하동군(군수 하승철)은 20일, 하동섬진강쌀의 일본 첫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쌀 수출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선적식은 하동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RPC에서 진행됐으며, 하승철 군수를 포함해 장주익 농협 하동군지부장과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지역농협장, 이상진 경남농협 경제부 본부장, 김상길 NH농협무역 사업전무 등 수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일본 수출은 세계적인 쌀 소비국인 일본에 하동쌀이 처음으로 진입한 사례로, 하동쌀의 국제 경쟁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저하와 정부의 공급 대응 미흡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쌀값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고품질을 자랑하는 하동 쌀이 일본 유통망에 선제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하동군과 NH농협무역, 하동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이번 수출이 성사됐다.

 

이날 선적된 물량은 40톤으로, 일본 시가현의 식품 전문 유통업체 헤이와도(Heiwado)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고, 27일 2차 선적분 40톤을 포함해 초도물량은 총 80톤에 달하며, 군은 6월부터 연내 총 200톤을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 일본 수출은 단순한 수출 성과를 넘어, 정부가 추진 중인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올해 전국 8만ha의 벼 재배면적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군은 이 중 422.9ha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군은 2023년과 2024년 두 해 동안 11개국에 총 621톤의 쌀을 수출해 101ha의 감축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4월까지도 캐나다(80톤), 미국(40톤), 영국(30톤) 등 약 150톤을 추가로 수출했고, 앞으로도 수출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의 실질적인 해법으로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으로 수출촉진자금과 K-농산물 전략품목 지원사업 등 유통 경쟁력 강화 시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포장재·내륙운송비·해외 인증 비용·시설물 개선 등 행정·재정적 지원과 유력 해외 유통망과 연계한 판촉전 등을 통해 하동쌀의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하동섬진강쌀은 하동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고품질 쌀로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18톤을 11개국에 수출한 바 있다.

 

하승철 군수는 “이번 일본 수출은 하동섬진강쌀이 일본 공식 유통망에 처음 진입한 쾌거이자, 하동쌀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상징적인 사례”라며, “수출 확대를 통해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농가의 실질적 소득 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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