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흑돼지는 더 붉을까…농진청, 돼지고기 ‘육색 유전자’ 단서 찾았다

  • 등록 2025.12.24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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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생리지표·철 대사 유전자 차이, 육색 형성 연관 가능성
제주흑돼지·랜드레이스 비교…고품질 돼지고기 과학적 기준 기대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돼지고기 품질을 구분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기 색(육색)으로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이하 농진청)은 돼지고기 붉은색(적색도)을 결정짓는 데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혈액 생리 지표와 유전자 특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제주재래흑돼지와 흰색 돼지 품종(랜드레이스)을 대상으로 혈액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발현 양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혈색소 생성과 철 대사에 관여하는 일부 유전자들이 품종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특성을 확인했고, 적혈구 관련 지표(MCH)가 높을수록 돼지고기 색이 더 붉어지는 경향으로 나타났으며, 혈액의 생리적 특징과 육색 형성 간 연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했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혈액 내 철 이동에 관여하는 유전자(HEPH)를 주요 후보 유전자로 선정하고, 해당 유전자 인근에서 품종 간 차이를 보이는 4종의 유전자형이 변이된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가 돼지고기 육색 차이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와 생리적 특성을 탐색한 기초 연구 결과로 개별 변이가 육색 형성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육색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이해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고, 향후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남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장은“이번 연구는 돼지고기 색의 차이를 유전적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이를 계기로 고품질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과 기술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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