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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에는 이야기를 부르는 '와인'이 제격

송년회의 계절 12월이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나 지인들과도 반가운 모임의 자리가 많아지는 시즌이다.

폭탄주나 양주가 대세이던 과거와 달리, 와인이 송년회 ‘주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른 술에 비해 비교적 도수가 낮고, 파티 분위기를 내는데도 제격이기 때문. 특히 와인 한 병 한 병에 담겨있는 저마다의 스토리들은 오랜만에 만나 다소 어색함이 감도는 자리에서 이야기의 물꼬를 터주는 데도 톡톡한 역할을 한다.

사람 따라 자리 따라, TPO(때와 장소와 상황을 가리키는 Time·Place·Occasion의 합성어)에 어울리는 와인은 폭탄주 일색의 송년회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 자리를 만들어줄 것이다.

커플 송년회엔 ‘연인의 와인’ 카사블랑카

사랑하는 연인과 향긋한 와인 한 병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송년모임은 없을 것. 연인과의 특별한 송년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면 ‘카사블랑카’가 제격이다.

이름부터 분위기 있는 이 와인은 로맨틱 영화의 고전인 ‘카사블랑카’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연인의 와인’, ‘로맨틱 와인’으로 불린다.

‘카사블랑카 님부스 시라’는 꽃과 과일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향과 보라색이 살짝 감도는 우아한 루비 빛을 자랑해 시각과 후각 모두를 사로잡는다.

부드러운 탄닌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기는 끝 맛은 와인 한 잔만으로도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성숙한 연인을 닮았다. 데이트의 단골 메뉴인 파스타와도 잘 어울린다.

격의 없는 자리엔 ‘친구의 와인’ 홉노브

친한 친구들과의 연말 모임은 즐비하게 잡혀있는 연말 약속의 ‘꽃’.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한 해를 회상하는 부담 없고 편한 자리에는 ‘친구들을 위한 파티 와인’을 준비해보자. 프랑스산 홉노브는 ‘격의 없이 사이 좋게 지내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와인이다.

이름 속에 담긴 의미와 2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파티 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홉노브 메를로’는 잘 익은 자두, 베리, 민트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부드러운 피니쉬가 인상적이다. 불고기, 잡채 등의 한국음식 과도 잘 어울려 직접 만든 요리가 있는 홈 파티에 내놓기에도 제격.

심플한 레드 빛의 라벨은 연말 파티의 테이블 데코레이션 아이템으로도 적격이다. 합리적 가격대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선호하는 20~30대에게 특히 인기다.

숙취 없는 ‘검증된 인기와인’ 옐로우테일

요즘 직장인들은 무작정 ‘마시고 보는’ 연말 회식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옐로우 테일’로 억지로 참여하는 송년회가 아닌 ‘즐기는’ 송년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호주산 와인인 ‘옐로우 테일’은 세계 최대 와인 시장인 미국에서 수입 와인 중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검증된 인기를 자랑한다.

‘옐로우테일 까버네 소비뇽’은 은은한 과일 향과 순한 맛으로 와인을 처음 접하는 신입사원도 무난하게 마실 수 있다.

풀 바디의 질감, 구운 오크향과 어우러진 부드러운 탄닌의 끝 맛은 소주만 고집하던 부장님의 미각에도 어필할 수 있을 것. 여럿이 즐겨도 부담 없는 합리적 가격 또한 매력적이다.

선배와의 자리엔 ‘헌정 와인’ 피터르만 멘토

12월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때이기도 하다. 회사 선배, 혹은 은사와 함께하는 송년 모임이라면 ‘헌정’의 의미를 담은 와인인 ‘피터르만 멘토’가 제격.

호주 와인업계의 전설이자 스승으로 칭송 받는 ‘피터르만’에게 헌정하고자 만들어진 와인으로 라벨에 새겨진 피터르만의 얼굴이 기품을 더한다.

스승을 뜻하는 '멘토(Mentor)'라는 와인의 브랜드 명 자체로도 존경하는 선배와 은사를 위한 맞춤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까버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즈, 말벡이 조화된 와인으로 묵직한 탄닌이 고급스럽다. 2007년 세계 최고 소믈리에인 안드레아 라송이 극찬한 와인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