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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유기농 인삼 재배 성공

포도에 이어 친환경재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삼도 유기농 재배에 성공해 세계유기농업연맹(IFOAM) 유기인증을 획득한 농가가 있어 화제다.

세계유기농업연맹은 작물과 품종, 토양비옥도 유지, 윤작체계, 병해충방제, 잡초관리 등 까다로운 인증기준을 준수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인증을 획득한 유기농식품은 유럽연합(EU)과 캐나다에 수출할 경우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수출할 수 있다.

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곡성 옥과면 이옥신(58)씨는 지난 2007년부터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10a(300평) 규모의 유기농 인삼재배에 성공해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씨의 인삼재배는 저투입, 저비용 영농방식이다. 지난 2007년 세계유기농업연맹 유기인증을 획득한 포도시설 재배 포장을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차광막 설치 등에 필요한 약 150만원의 별도비용이 투입되지 않았다.

또한 포도와 함게 재배하기 때문에 장기간 재배해야 하는 인삼의 특성상 문제가 되는 경영비 확보 문제도 자연히 해결되고 농지의 효율적 이용과 단위면적당 생산성도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인삼재배 포장은 축산분뇨 대신 낙엽과 우드칩 등 목재퇴비, 농산물부산물만을 이용해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관리한다.

인삼재배시 자주 발생하는 노균병, 잘록병 등은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천연물질로 만들어진 유기농자재와 포도밭에 사용되는 보르드액을 1년에 1회 정도 살포해 방제하고 있다.

이씨는 “올해 유기농 인삼 4년근 생산량은 약 600㎏정도 예상되고 판매 가격은 200g당 약 7만5천원정도로 일반재배 인삼보다 5배 가량 높게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노동력과 비용이 적게 드는 유기농 인삼재배 기술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저비용 유기농 인삼 재배 성공모델을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표준화해 보급을 확대하고 조직화.규모화를 통해 세계 최고의 유기농 인삼 생산기반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