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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 농협회장 선거] 농협회장 후보 4인 공약진단...농산업 발전 방안은?

김병국·강호동, 빅데이터 기반 농산물관측 시스템 구축
김병국, 농축협 ‘전략 수출품목 컨트롤타워’ 구축
강호동, 가락공판장내 민간공판장 인수
유남영, 취급물량 70% 이상 책임 판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사회적 변화와 시장변화 속에서 농민과 지역 농축협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 또는 정부에 건의할 수 있는 대표가 농협중앙회장이다. 그러나 1990년 민선 회장으로 바뀐 후에도 어느 누구도 농축산업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전임 김병원 회장 역시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 추진, 원예/인삼/특작사업 특화 등을 내세웠지만 실상 축산업은 기피.혐오 시설의 멍에를 쓰고 있고 고부가가치 사업 추진도 제자리걸음이다.


이러한 연유로 1월 31일 치러질 차기 중앙회장 선거는 농민과 회원조합의 목소리를 모아 전달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가리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따라서 후보들의 지역기반, 나이, 조합장경력 등 불필요한 정보를 배제하고 농협중앙회 공식 선거 게시판에 게재돼 있는 정책 공약을 바탕으로 농축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를 가진 후보가 누구인지 분석하고자 한다.


농축산업 관련 지원, 발전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공통적인 것은 수급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가격폭락 방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른 부문의 접근은 후보에 따라 상이하고 분야도 다양한 것으로 판단된다.


<농협중앙회장 유력 후보 약력>


<주요 후보별 농‧축산업 공약>


김병국 후보의 농업부문 공약은 ▲영세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농업공동법인’ 설립, ▲빅데이터 기반 농업관측시스템 구축, ▲지역연계 학교급식센터 설립, ▲농축협 전략수출 품목 컨트롤타워 구축 등이다. 스마트농업공동법인을 통해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다수의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농업 혜택을 제공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생산 및 작황지도를 작성해 농산물가격 폭락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략수출품목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농축협이 수출농업을 통한 공수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농산물 판로 개척을 위한 지역농협 연계 학교급식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축산의 지속가능 기반구축을 위한 무이자자금 확대, 축협의 농협사료 지분 인수를 약속했으며 인삼농협은 인삼재고 50% 감축을 약속했다.


강호동 후보의 공약은 ▲빅데이터 관측시스템 구축, ▲가락공판장 내 민간공판장 인수, ▲농기계 직영사업 전국 확대, ▲고소득 작물개발 지원 등이다. 다른 후보와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기반의 관측시스템을 구축해 농산물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했고 농업인의 농작물 수취가격 증대를 위해 ‘가락시장 내 민간공판장을 인수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고소득 작물개발, 벼 직파재배 기술보급 등 농업기술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남영 후보의 공약은 ▲농업관측 고도화, ▲농축협 취급물량 70% 이상 확대, ▲유통, 가공 등 수출자금 지원 확대, ▲쌀, 노지채소 수급 및 가격안정 등이다. 농업관측 시스템을 고도화해 농산물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쌀, 노지채소 등의 가격안정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농축협 취급물량 중 70% 이상을 중앙회가 책임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책임판매율이 30% 내외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보다 구체적인 이행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이외에도 유통, 가공 등의 수출자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농협은 농업과 축산, 원예, 특용작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농축산품 생산과 관련된 최대 유통기관인 동시에 6차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다. 농협이 과연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서 깜깜이 선거, 네트워크 선거의 오명을 벗고, 정책선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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