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 (화)

유통

[2020 설 선물세트①] 백화점.대형마트편 "맛집을 선물 드려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면 평소 고마운 가족,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선물이 고민이 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설 등 가공식품 기준 명절 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관련 업계는 그야말로 단대목인 셈이다. 장기간 불황으로 고가 상품 보다는 5만 원 미만의 중저가 선물세트가 사랑받았다면 최근에는 가성비, 가심비, 프리미엄 등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이색 선물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에는 '친환경', '공정무역' 등 가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선물 하나에도 나의 가치관과 소신을 표현하겠다는 것인데 감사에 가치를 더한 선물부터 맛집과 연계한 선물세트, 명절 선물세트 강자 참치와 스팸까지 받는 사람의 품격까지 고려한 제품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 백화점 - 맛집, 지역 특산물 등 이색 선물세트 승부수


신세계백화점, 게방식당.우텐더 등 유명 맛집 협업
롯데백화점, 벽제갈비.송추가마골 등 노포 맛 담아
갤러리아백화점, 공정무역.저탄소 인증 착한 선물세트


이번 설 백화점은 맛집, 지역 특산물 등 이색 선물세트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설 선물세트를 올 설에도 선보인다. 그 동안 신세계백화점은 조선호텔, 삼원가든 등 다양한 맛집과 함께 만든 선물세트를 선보여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요리와 맛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색 명절 선물로도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에는 압구정동 ‘우텐더’, 30년 전통의 간장게장 전문점 ‘게방식당’의 대표 메뉴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압구정동 ‘우텐더’는 유명 맛집 소개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극찬을 받은 곳이다. 선물로 출시하는 ‘우텐더 시그니처 세트(53만원, 2.0kg)’에는 1++ 등급 한우만 사용한 안심 스테이크와 채끝, 등심 스테이크가 담겼다.


숙성한우 맛집 ‘우가’의 대표 메뉴도 만날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우가의 대표 메뉴인 1++ 숙성 등심과 차돌박이로만 구성한 ‘우가 숙성한우 세트(50만원, 2.0kg)’를 판매한다.


미쉐린 가이드가 3년 연속 선정한 장요리 전문점 ‘게방식당’도 신세계백화점과 손잡았다. 전통 비법을 그대로 담은 ‘게방식당 간장게장 세트(29만원, 2.8kg)’와 간장 전복장과 새우장으로 구성한 ‘게방식당 고급 선물 세트(15만원, 950g)’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미식가 입맛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추석에 처음 선보였던 노포(老鋪)의 맛을 담은 선물세트를 올해 더 강화했다. 34년 전통의 한우 전문점 '벽제갈비'에서 만든 '벽제 감사 세트(양념갈비)'와 '벽제 3대 명탕 세트(설렁탕·양곰탕·한우곰탕)', 대한민국 100대 한식당으로 선정된 '송추가마골'의 '스페셜 가마골 세트' 등을 선보인다. 30년 전통의 숯불갈비 전문점 '강강술래'와 한식당 '삼원가든', '남파고택' 등 다양한 노포 음식점 선물세트도 내놓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명인'들이 만든 전통 장 등도 8종 준비돼 있다. 더불어 미식가들을 위한 송로버섯 원물 세트 등 이색 식재료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색 굴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소금으로 밑간한 '특화 소금 굴비' 세트 4종을 총 1200세트 준비했다. 이 선물세트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기간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추석에만 준비된 물량(600세트)이 완판된 바 있다. 20cm 이상 10마리(총 중량 1.2kg)로 구성한 상품이다.


'특화 소금 굴비' 세트는 국내산 소금 3종(자염·죽염·해양심층수 소금)과 프랑스 게랑드 소금으로 밑간을 해 특화한 상품이다. 이들 소금은 일반 천일염에 비해 최대 50배가 비싸지만 고객에게 다양한 맛과 식감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이번 설부터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교체하는 '올 페이퍼(All Paper) 패키지'를 도입한다. 우선 올해 설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3만5000여 개)의 30% 수준인 1만개 세트에 종이 소재 ‘완충 받침’을 도입하고, 적용 품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2021년에는 모든 과일 선물세트를 ‘올 페이퍼 패키지’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버섯 선물세트 등 7개 품목에는 자연분해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사탕수수 종이박스를 도입했다.


또 수산물이나 정육 등 신선식품 배송 시 사용되는 포장재로 친환경 소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추석에 일부 품목에 도입했던 ‘친환경 아이스팩(100% 물 소재)’을 정육·수산 등 전체 선물세트(갈치·옥돔 등 온도 저하에 취약한 생물 수산품은 제외)로 확대 적용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소비자가 구매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소신을 밝히는 '미닝 아웃'(Meaning out) 경향을 반영한 '착한 소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착한 소비 선물세트는 공정무역 거래 품목으로 구성한 초콜릿·드립백 커피 선물세트, 저탄소 재배 인증을 받은 샤인머스켓 세트, 친환경 유기축산 방법으로 사육한 한우세트, 동물성 원료와 합성 보존료 등을 배제한 비건 간편식 선물세트 등이다.



◇ 대형마트 - 뻔한 선물세트 NO! 가성비에 특별함 담아


이마트, 국민와인 등 역대 최대 규모 와인 선물세트 선봬
롯데마트, 평균 당도 20% 이상 '황금당도' 과일 한정 판매


이마트는 이번 설 역대 최대 규모의 와인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와인 선물세트는 100억원 규모, 160여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이마트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끈 '국민와인'으로 구성한 세트 4종과 국내 유명 소믈리에들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선정한 '이마트 단독 판매 와인' 세트 4종을 가성비 와인 세트로 내놓았다.


국민와인 ‘피터르만 바로산 세트’를 3만9600원에 판매한다. 2019년 이마트 와인 매출 순위 14위였던 인기 호주 와인 ‘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와 그 후속작으로 지난 10월 새로 선보인 ‘피터르만 바로산 카버네’ 2종을 세트로 구성했다.


프랑스 최고의 유기농 와인 브랜드 샤푸티에의 ‘엠 샤푸티에 세트’는 3만9800원에, 143년 전통의 미국 프리미엄 와인 ‘베린저 브로스 세트’는 5만9600원에 올해 명절 선물세트로 첫 선보인다.


병당 가격이 1만원 미만인 '데일리 와인 선물세트'도 마련했으며 특정 와인 선물세트를 2세트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한다.


롯데마트는 기존 제품보다 당도가 평균 20% 이상 높은 '황금당도' 과일을 한정 판매한다.


'황금당도 천안배·충주사과' 선물세트는 일반적인 선물세트 사과나 배보다 크기가 30%가량 더 큰 대과 가운데 당도가 20%가량 더 높은 상품만 선별했다. 당도 체크를 통과하는 과일은 전체의 10% 내외로 드물기 때문에 이번 설에는 총 10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견과 선물세트 인기가 높아지자 가성비 견과 선물세트인 '매일견과 하루한봉 100봉'을 엘포인트(L.POINT) 고객에 한해 정상가 대비 절반 수준인 2만 99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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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칼럼> 코로나19와 데카메론
시골을 배경으로 놀고 있는 손자의 동영상이 카카오 톡에 떴다.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니까 사돈이 사는 장호원 산골짜기 집이라고 한다. 수원에 있는 손자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며느리가 친정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갑자기 어릴 적 어머니와 할아버지 생각이 떠올랐다. 6.25 전쟁 시 우리 고향까지 점령한 북한군은 마을에 인민위원회를 조직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든다며 남한 사회를 북한체제로 바꾸고 있을 때였다. 당시 아버지는 경찰이고 삼촌은 군대에 갔다는 이유로 할아버지는 총살당할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갓 태어나 가계를 이을 유일한 핏줄로 할아버지는 나와 어머니를 깊은 산 속으로 피신시켰다. 당시 죽음을 앞 둔 할아버지나 스무 살 남짓한 어머니의 전쟁에 대한 심경은 어땠을까? 아들내외가 코로나로부터 자식을 지키기 위한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 전쟁이든 질병이든 인간은 생명을 위협당하면 살기 위해서 자구책을 구하기 마련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가끔 위기에 부닥치는데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고 아니면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불행하게도 전쟁과 질병 등의 재난은 생사가 달린 문제인데도 개인으로서는 벗어날 별 뾰족한 수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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