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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레이더] 경북도, 전통장류 고품질화 및 소비 활성화 나서 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 경북도, 전통장류 고품질화 및 소비 활성화 나서  



경상북도가 지역 전통장류 고품질화 기술 개발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경북발효식품수출농업기술지원단과 공동으로 19일 울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경북지역 전통장류 고품질화 기술 개발’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도 농업기술원, 대학, 울진콩 6차 산업 클러스터 사업단 및 지역 발효식품 생산업체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는 전통식품 중의 하나인 발효식품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연계시켜 국내 발효식품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손익재 식품의약안전처 주무관의 ‘전통 장류 나트륨 저감화 정책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정용진 계명대학교 교수(사업단장)가 ‘국내 전통 된장의 품질현황과 컨설팅 사례’, 류정아 경북농업기술원 연구사가 ‘한식 메주 제조실태 및 품질 개선방안’, 장세영 케이엠에프 박사가 ‘전통 장류 신맛 원인 및 품질개선 사례’라는 주제로 발효식품 생산 현장에서 발생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들이 질의응답 등 활발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세종 도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경북에서 생산된 발효식품의 품질 고급화를 위한 다각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하며, 생산업체와 관련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새로운 발효식품 소비트렌드를 발굴하고 수출 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발효식품 생산업체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발효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 AI, 비닐하우스형 축사 개선 통해 최소화한다

전라남도는 19일 도청 수리채에서 ‘오리 사육 및 AI 방역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비닐하우스형 축사 개선과 방역주체별 행동요령 등을 확립해 AI 발생을 최소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 대학 교수,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축산과학원 등 축산·방역 전문가와 AI 비발생 오리농가 등 23명이 참석했다.

전남의 오리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말 기준 410여만 마리로 전국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오리 사육의 주산지로 통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3년 처음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2~3년 주기로 나타나다가 2014년부터 매년 반복 발생하면서 살처분 보상금, 소득안정자금 등 1584억원의 막대한 재정 손실을 입히고, 살처분 가축 매몰에 따른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AI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추진했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주식회사 반석엘티씨(대표 손영호)는 고병원성 AI가 야생 조류·철새에서 발생한 뒤 2차 주로 차량 등 기계적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결 방안으로는 비닐하우스 등 가설건축물 축사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했다. 특히 고병원성 AI가 깔짚에 의해 축사 내로 전파되고 있으므로, 깔짚 보충 없는 축사 및 깔짚 사용 없는 축사를 도입하고, 사람의 축사 출입이 없도록 축사 상부레일 및 깔짚 이송장치 설치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고병원성 AI가 주로 방역 시설이 열악한 농가에서 발생하고, 겨울철 밀집사육지역에서 발생된 것을 감안, 오리농가별 질병관리 등급제를 도입해 하위등급 농가를 집중 관리하고, 지역단위로 오리 입식과 출하를 동기화해 일시적 휴지기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제안했다.

연중 계절적 수급 조절을 통한 오리 사육량 조절을 위해 종오리·종란과 비축물량 관리 등을 통한 겨울철 사육 최소화 방안도 보고됐다.

이재영 권한대행은 “농가, 계열사, 행정기관 등에서 AI 방역을 위해 해야 할 방역주체별 행동요령을 즉시 제작해 배부토록 하라”며 “특히 비닐하우스 등 가설건축물 축사시설은 가축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철새 등의 접근이 쉬운 점을 감안해 가설건축물 축사시설을 깔짚을 사용하지 않는 시설로 개선토록 해 AI 발생을 최대한 방지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전남지역에서 더이상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닐하우스형 축사 개선 등 근본적 오리 사육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선제적 방역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행정, 계열사, 농가에서 할 일을 책자화해 배부하고, 지역별 일시입식-일시출하 방안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 “우리밀 용도별 품질 분석, 10분만 투자하세요”

광주광역시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0일 광산구 동곡 한국우리밀협동조합 밀 수매 현장에서 밀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밀을 용도별로 품질 분석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이는 시연회를 개최한다.

시연회는 밀 품질분석기 소개, 시연, 밀 품질관리방법 교육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시연회는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우리밀 수매시에는 수분 함량만 측정하고 품질 등급이나 용도별로는 구분하지 않아 적극적인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밀가루는 단백질의 양과 특성에 따라 용도별로 박력분(과자용), 중력분(생면용, 중화면용, 라면용), 강력분(빵용)으로 나뉘는데도 우리밀 수매시에는 이런 구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밀 가공업체들은 밀 품질 균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밀 품질분석기(NIR 근적외선 분광분석기)는 밀의 단백질과 수분, 회분, 침전가 등 4가지 주요 성분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분석 시간도 10분 정도에 불과해 수매 현장에서 간단하게 체험할 수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시연 행사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밀 수매 현장에 품질분석기를 비치하고 밀 재배농가가 자유롭게 밀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밀 소비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밀 품질분석기 활용한 빵용, 과자용 등 가공 용도에 맞는 밀 원맥을 가공업체에 제공하도록 지원해 우리밀 소비가 촉진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 밀 재배면적은 925㏊로 전국 최대 규모지만, 우리밀 소비 부진으로 40㎏ 한 포대의 수매가격이 지난해 4만2000원에서 올해 3만9000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또 잦은 비로 수확량도 전년 대비 50% 가량으로 떨어져 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