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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봄맛 섬진강 벚굴 돌아왔다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경상남도 하동군(군수 윤상기)는 섬진강 하구의 맑은 물속에 ‘벚꽃처럼 하얗게 피었다’해서 이름 붙여진 벚굴 수확이 한창이라고 24일 밝혔다.


강에서 자라 강굴이라고도 불리는 벚굴은 남해바다와 만나는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 하구의 물속 바위나 강가 암석 등에 붙어 서식한다.


벚굴 채취는 주로 전문 잠수부가 3∼4m의 물속으로 들어가 바위에 붙은 것을 따는데 물이 빠지면 강가에서 잡기도 한다.


벚굴은 작게는 20∼30㎝에서 어른 손바닥보다 훨씬 큰 40㎝에 이르기도 한다. 보통 설이 지나면 조금씩 잡기 시작해 산란기를 앞둔 4월 말까지 채취가 계속된다.


특히 벚꽃이 필 무렵에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차 제철로 친다. 연방 건져 올린 싱싱한 벚굴은 바다 굴보다 비린 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구워먹기도 한다.


신방촌 일대 벚굴을 취급하는 식당에서는 생굴과 구이, 회무침, 튀김, 죽 등으로 요리해 판매하며, 가격은 채취량과 요리법에 따라 2∼3명이 먹을 수 있는 5㎏ 기준으로 4만원 선이라고 군은 소개했다.


벚굴은 단백질과 무기질·각종·비타민·아미노산 같은 영양분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주민들은 강 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있는 보약’이라 부르기도 한다.